'韓 격침시킨 에이스도 복귀' 신태용 감독의 인니, 운명의 3·4위전... 68년만에 올림픽 진출 도전

이원희 기자  |  2024.05.02 17:58
신태용 감독. /사진=뉴시스 제공 신태용 감독. /사진=뉴시스 제공
신태용(54) 감독이 운명의 3·4위전을 앞두고 결의를 다졌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이 64년 만의 올림픽 진출 역사에 도전한다.


인도네시아는 오는 3일 오전 0시30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3·4위전에서 이라크와 맞대결을 펼친다. 2024 파리 올림픽 진출이 걸린 중요한 한 판이다. 이번 대회에 주어진 파리 올림픽 티켓은 3.5장이다. 3위 안에 든 팀은 다이렉트로 올림픽 본선 무대를 밟는다. 결승에 진출한 일본, 우즈베키스탄은 이미 따냈다. 3·4위전에서 승리한 팀이 나머지 한 장을 가져간다.

만약 4위가 된다고 해도 올림픽 진출 가능성이 남아 있다. 하지만 아프리카 기니와 지역 플레이오프를 거쳐 올림픽 진출에 도전할 수 있다. 만만치 않은 도전이다.


신태용 감독은 2일 AFC를 통해 "선수들의 몸상태에 있어서 약간의 어려움이 있었다. 우리는 이를 회복하기 위해 집중하고 있다"며 "3·4위전 결과는 양 팀이 얼마만큼 회복하고, 정신적으로 준비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강한 정신력과 승리하겠다는 의지를 가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인도네시아는 이번 대회 돌풍의 팀으로 활약했다. 조별리그 A조에 속해 우승후보 호주, 다크호스 요르단을 격파하며 2승1패(승점 6)를 기록, 조 2위로 8강에 진출했다. 8강에서는 '황선홍호' 한국과 만나 승부차기 끝에 승리했다. 준결승전에서 또 다른 우승후보 우즈베키스탄에 패했으나, 이번 3·4위전에서 올림픽 진출에 재도전한다. 인도네시아가 올림픽에 나선 건 1956년 멜버른 대회가 마지막이다. 무려 68년 만에 올림픽 진출에 도전한다.


선수들 훈련 지켜보는 신태용 감독. /사진=뉴시스 제공 선수들 훈련 지켜보는 신태용 감독. /사진=뉴시스 제공
인도네시아 현지 언론도 기대감을 나타냈다. 자카르타 글로브는 2일 "인도네시아 U-23 대표팀은 아시안컵 3·4위전을 준비하고 있다. 3위 자리를 놓고 이라크와 맞붙는다. 이 경기를 통해 어느 팀이 파리 올림픽에 진출할지 결정된다. 이 경기 승리 팀은 올림픽 본선 진출 티켓을 얻는다"고 전했다.

마침 긍정적인 소식도 있다. 최전방 공격수이자 에이스 하파엘 스트라윅(덴하흐)이 팀에 복귀한다. 스트라윅은 경고 누적 징계로 인해 지난 우즈베키스탄전에 뛰지 못했다. 당시 인도네시아도 공격 전개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이번 이라크전에서는 스트라윅이 돌아와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스트라윅은 지난 8강 한국전에서도 멀티골을 뽑아내 인도네시아 4강 진출의 주역으로 올라섰다.

신태용 감독은 "스트라윅은 이번 대회 개막전부터 좋은 활약을 펼쳤다. 조별리그에서도 인도네시아 핵심 선수 중 한 명이었다. 지난 우즈베키스탄전에 결장해 아쉽지만, 지금은 컨디션도 매우 좋다. 이라크전에서 큰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하파엘 스트라윅(오른쪽). /AFPBBNews=뉴스1 하파엘 스트라윅(오른쪽).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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