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만이니' 기성용, 환상 대포알골 터졌다! 린가드 32분 활약... 서울, 제주 2-0 제압 '드디어 첫 골+ 첫 승 신고' [서울 리뷰]

서울월드컵경기장=박재호 기자  |  2024.03.16 18:29
기성용이 16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3라운드 FC서울 대 제주 유나이티드 경기에서 엄지를 치켜 올리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기성용이 16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3라운드 FC서울 대 제주 유나이티드 경기에서 엄지를 치켜 올리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경기 전 몸을 푸는 제시 린가드. /사진=뉴시스 경기 전 몸을 푸는 제시 린가드. /사진=뉴시스
FC서울 공격수 일류첸코. /사진=뉴시스 FC서울 공격수 일류첸코. /사진=뉴시스
FC서울이 주장 기성용의 통렬한 중거리골을 앞세워 첫 승을 신고했다. 김기동 감독의 공식전 첫 승리다.


FC서울은 16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 유나이티드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3라운드 홈 경기에서 일류첸코, 기성용의 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지난 1, 2라운드에서 1무1패에 그친 서울은 드디어 시즌 첫 승에 성공했다. 1승1무1패가 된 제주는 시즌 첫 패를 기록했다.





린가드, 벤치 출발-'이라크 국대' 술라카 선발 출전





서울은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일류첸코, 강상우, 조영욱이 스리톱을 꾸렸다. 중원은 한승규, 기성용, 류재문이 형성했다. 포백은 이태석, 김주성, 술라카, 최준이 구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최철원이 꼈다. 벤치에는 린가드, 백종범, 권완규, 팔로세비치, 임상협, 김신진, 강성진, 박동진, 윌리안이 대기했다.

이라크 국가대표 출신 술라카는 K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린가드는 개막 이후 3경기 연속 벤치에서 출발했다.

제주는 4-4-2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유리 조나탄, 탈레스가 투톱을 이루고 좌우측 윙에 각각 김승섭과 한종무가 섰다. 중원은 최영준과 이탈로가 형성했다. 포백은 이주용, 송주훈, 임채민, 김태환이 출격했다. 골문은 김동준이 꼈다. 벤치에는 안찬기, 안태현, 연제운, 김정민, 김재민, 김건웅, 서진수, 헤이스, 진성욱이 있다.

일류첸코가 선제골을 넣고 골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일류첸코가 선제골을 넣고 골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FC서울 선수들. /사진=뉴시스 FC서울 선수들. /사진=뉴시스
FC서울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FC서울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기동 "제주, 킥 앤 러시 무섭다" 경계 vs 김학범 "린가드 첫골 넣을수도" 웃음





경기 전 제주 김기동 감독은 선발 명단을 바꾼 것에 대해 "선수들에게 기회를 충분히 주고 이 과정에서 최고의 조합을 찾기 위해서다"라며 "술라카와 류재문이 데뷔전을 치른다. 술라카는 발밑과 빌드업이 좋고 경험과 여유가 있다. 선수들에게 기회를 동등하게 주면서 지켜볼 예정이다. 선수들이 기회를 받았을 때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제주 축구의 '킥 앤 러시'를 경계했다. 김기동 감독은 "킥 앤 러시는 단순하면서도 무섭다. 우리 지역에서 세컨드볼을 잘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학범 감독은 "시즌 초는 모든 팀이 안정적이지 못하다. 시즌이 거듭되면서 팀 색깔이 나오고 그때 포인트를 잡아 경기를 운영한다. 서울도 선수 구성이 많이 변했다. 어느 쪽으로 튈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상대 공격수이자 슈퍼스타 린가드의 득점 가능성에 대해 "뭐 골을 넣을 수도 있다"고 웃었다. 이어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린가드가 활약하지 못하도록 막는 것이다. 누구도 장담하지 못한다. 상대 골문과 가까운 선수인 만큼 득점 확률이 높은 것은 맞다"고 말했다.

김기동 감독. /사진=김진경 대기자 김기동 감독. /사진=김진경 대기자
제시 린가드(왼쪽)와 팔로세비치. /사진=김진경 대기자 제시 린가드(왼쪽)와 팔로세비치. /사진=김진경 대기자
기뻐하는 FC서울 선수들. /사진=뉴시스 기뻐하는 FC서울 선수들. /사진=뉴시스




일류첸코 'PK 선제골'-기성용 '환상 대포알 중거리골'... 서울, 전반전 2-0 리드





경기 초반 양 팀은 팽팽한 주도권 싸움을 펼쳤다. 여러 차례 공격이 오고 갔지만 이렇다 할 기회를 가져가지 못했다.

경기 첫 슈팅이 전반 14분 만에 나왔다. 기성용이 왼쪽 측면에서 올린 코너킥을 김주성과 한종무가 볼 경합하는 사이 조영욱 앞으로 흘렀다. 조영욱이 오른발로 강하게 찼지만 제주 수비가 육탄방어로 막아냈다.

서울이 전반 20분 페널티킥(PK)으로 선제골을 뽑으며 앞서갔다. 한종무가 볼 경합 과정에서 김주성의 발을 강하게 찼고 주심은 4분 넘게 비디오 판독(VAR)을 한 뒤 PK를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일류첸코가 골키퍼 방향을 속이는 완벽한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서울은 개막 3경기 만에 첫 골을 터트렸다.

김기동 FC서울 감독. /사진=뉴시스 김기동 FC서울 감독. /사진=뉴시스
벤치에서 대기하는 제시 린가드(왼쪽 두 번째). /사진=김진경 대기자 벤치에서 대기하는 제시 린가드(왼쪽 두 번째). /사진=김진경 대기자
제시 린가드(가운데). /사진=뉴시스 제시 린가드(가운데). /사진=뉴시스
기세를 올린 서울이 얼마 되지 않아 추가골을 터트렸다. 기성용의 중거리 대포알슛이 터졌다. 전반 24분 아크서클 부근에서 강상우가 넘어지며 기성용에게 패스했다. 기성용이 오른발로 잡아놓고 다시 오른발로 강하게 슈팅해 골망을 흔들었다. 기성용은 환하게 웃으며 '하트 세리머니'를 펼쳤다.

홈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을 등에 업은 서울이 계속 경기를 리드했다. 제주는 서울의 기동력에서 밀리며 이렇다 할 공격을 시도하지 못했다. 전반 후반까지 단 한 개의 유효슛도 때리지 못했다.

거친 반칙이 나오며 경기가 과열됐다. 전반 38분 진성욱이 공중볼 경합 과정에서 류재문을 강하게 밀쳐 옐로 카드를 받았다. 그러자 제주 주장 임채민이 판정에 불만을 나타내며 강하게 항의했다.

전반 추가시간이 6분이 주어졌다. 제주가 모처럼 반격했다. 이주용이 아크서클 뒤에서 왼발로 슈팅했지만 골문 위로 살짝 벗어났다. 추가시간이 모두 흐르고 전반은 서울이 2-0으로 앞선 채 종료됐다.

제시 린가드. /사진=뉴시스 제시 린가드. /사진=뉴시스
FC서울-제주 유나이티드 경기 장면. /사진=김진경 대기자 FC서울-제주 유나이티드 경기 장면. /사진=김진경 대기자




'후반전' 린가드, 교체 투입→자책골 유도할 뻔... 서울 2-0 승리





김학범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잠잠했던 탈레스를 빼고 헤이스를 투입했다. 후반 5분 서진수가 박스 안에서 돌아서며 때린 슈팅이 골대 위로 벗어났다.

후반 초반 서울이 분위기를 내주자 김기동 감독은 교체 카드를 단행했다. 후반 13분 류재문과 한승규가 빠지고 린가드, 팔로세비치를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다. 린가드가 들어가자 3만여 관중은 뜨거운 함성을 질렀다. 린가드는 전방과 측면을 부지런히 오가며 기회를 엿봤다. 몸싸움 중 유니폼이 찢어져 새로 갈아입기도 했다.

제주는 전반에 뒤졌던 점유율을 다시 가져오며 공격을 주도했다. 전방으로 꾸준히 볼이 투입됐지만 마무리가 아쉬웠다. 후반 25분 헤이스가 골대 바깥 먼거리에서 왼발 중거리슛을 때렸지만 골키퍼가 쉽게 잡아냈다.

경기는 중반부에 접어들며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제주는 공격 시도에 비해 슈팅이 터지지 않아 아쉬웠다.

린가드의 날카로운 전진패스가 나왔다. 후반 40분 린가드가 수비 뒷공간으로 쇄도하는 강상우를 보고 전진 패스를 찔렀다. 강상우가 박스 안으로 파고들어 슛했지만 골대 옆 그물을 때렸다. 1분 뒤 골키퍼와 일대일을 맞을 찬스가 찾아왔지만 첫 터치가 길어 김동준 골키퍼가 커트했다.

제주는 경기 막판 임채민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 당하며 추격 의지를 잃었다.

후반 추가시간 5분이 주어졌다. 후반 추가시간 기성용이 린가드와 이대일 패스 후 박스 안까지 파고들어 슛했지만 골대를 벗어났다.

경기 막판 린가드의 크로스가 제주 수비수 발 맞고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린가드의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며 득점은 인정되지 않았다. 후반 추가시간이 모두 흐르고 경기는 서울의 2-0 승리로 끝이 났다.

기성용. /사진=김진경 대기자 기성용. /사진=김진경 대기자
주심에 항의하는 제주 유나이티드 선수들. /사진=김진경 대기자 주심에 항의하는 제주 유나이티드 선수들. /사진=김진경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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