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선 응원 '대세'... 드라이브인·녹음 구호는 어떨까 ④ [포스트 코로나19] - 스타뉴스

랜선 응원 '대세'... 드라이브인·녹음 구호는 어떨까 ④ [포스트 코로나19]

심혜진 기자  |  2020.05.14 08:27
SK가 개막전에 화상응원 와이번스 쇼를 진행하고 있다./사진=SK 와이번스SK가 개막전에 화상응원 와이번스 쇼를 진행하고 있다./사진=SK 와이번스
코로나19는 우리 사회에 많은 것을 바꿔 놓았다. 코로나19 이전과 이후의 세상은 다를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스포츠도 예외는 아니다. 앞으로 스포츠 세계는 어떻게 변화할까. 또 준비해야 할 것은 무엇일까. 스타뉴스는 스포츠계의 '포스트 코로나19'를 전망하고 나아갈 방향을 모색해본다. /스포츠부

① '녹음한 환호성·야유 울려퍼져' 야구·축구장 달라진 풍경들

② 관중 개방, 더 늦춘다 "시기도 방법도 안전이 최우선"

③ '올림픽 연기 손실액만 7조' 세계스포츠, 봄은 언제 올까

④ 랜선 응원 '대세'... 드라이브인·녹음 구호는 어떨까

프로야구가 개막했지만 열정적으로 응원하는 팬들의 모습은 당분간 볼 수 없다. 그래서 KBO리그 10개 구단들이 선택한 것이 '랜선 응원'이다.

◇ 대세로 떠오른 '랜선 응원'

올해도 KBO리그는 대부분의 구단들이 홈 경기에서 응원단을 운영하고 있다. 무관중 경기이기 때문에 온라인 라이브 방송을 통한 응원을 펼치고 있다. 응원단장 구호에 맞춰 치어리더들이 선수 이름과 파이팅을 외친다. 또 화상회의 기반 서비스에 접속한 팬들을 전광판에 비춰 '따로 또 같이' 응원에 동참하기도 한다.

앞으로 프로야구단과 선수들도 사인회 등 팬들과의 직접 접촉을 자제할 수밖에 없는 현실. 때문에 각 구단은 이른바 '언택트(비대면)' 형태의 새롭고 다양한 소통을 준비하느라 분주하다.

무관중 시대에는 온라인을 통해 관전을 하면서도 경기장에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킬 만큼 생생함을 전하는 것이 중요하다. 팬들의 반응도 좋은 편이다. 삼성은 1000명 이상의 팬이 접속해 응원을 함께 했다. 또 무관중 경기로 자칫 썰렁할 수 있는 그라운드에도 팬들의 응원 영상이 송출되면서 선수들에게 큰 힘을 전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도 나왔다.

키움은 색다른 팬 미팅을 진행하기도 했다. 바로 랜선 팬미팅이다. 개막을 앞둔 4월 30일 공식 유튜브를 통해 손혁 감독을 비롯해 박병호, 김상수, 김하성, 이정후 등이 팬들과 쌍방향 소통에 나섰다. 팬들의 질문에 직접 답변하기도 했고, 팬들이 남겨준 다양한 응원 메시지 중 선수들이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을 골라 해당 메시지를 작성한 팬에게 선물을 증정하는 시간을 가졌다.

KT가 개막전에 화상응원을 진행했다./사진=KT 위즈KT가 개막전에 화상응원을 진행했다./사진=KT 위즈
◇ 관중 입장해도 육성 응원은 안 돼요

관중이 입장한 후 응원 문화는 어떻게 바뀔까. 구단별로 머리를 맞대고 고민 중에 있다. 대부분의 구단들은 "육성 응원은 안 된다"며 비말 및 접촉 감염을 최소화하도록 하는 방법을 찾고 있다.

목소리 대신 율동과 응원 도구가 더 활용될 전망이다. 롯데는 과거 팬사랑 페스티벌 때 사용한 레드 타올을 이용한 응원을 준비 중이다. 키움, LG도 비슷한 계획을 갖고 있다.

또 다른 방법으로는 '드라이브인'도 고려해볼 만하다. 자동차 극장과 같은 형태로 야구장 바로 앞 주차장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을 통해 팬들이 중계를 보면서 차 안에서 응원을 하는 것이다. 물론 주차는 일정 간격을 두고 해야 한다. 팬들로서는 야구장 바로 옆에서 타구 소리도 들으면서 경기를 좀더 생생하게 즐길 수 있고, 창문을 열고 함께 응원가를 부르면 야구장에 있는 선수들에게도 함성이 전달될 수 있다. 또 열어둔 창문을 통해 환기가 되면 코로나19 감염 위험도 낮출 수 있다.

관중 입장시 자신의 휴대전화에 응원가나 구호를 녹음해 와 육성 대신 활용하는 것은 어떨까. 현재 프로축구 K리그 구단이 비슷한 방법을 쓰고 있다. 과거 녹음한 팬들의 응원 구호와 환호성을 경기 내내 틀어주고 있다. 때로는 녹음해놓은 야유를 경기 상황에 맞춰 흘러 내보내기도 한다.

이는 육성 응원을 대신하면서 비말 감염 위험을 줄일 수 있다. 다만 녹음을 재생하는 타이밍이 서로 맞지 않을 수 있겠지만 익숙해지면 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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