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KBO 복귀전 상대' 오히려 좋다, KIA도 베스트 라인업 맞불! 이범호 감독 "먼저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 [인천공항 현장]

인천국제공항=김동윤 기자  |  2024.03.06 17:54
이범호 KIA 감독이 6일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린 2차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 후 취재진과 인터뷰에 임하고 있다. /사진=김동윤 기자 이범호 KIA 감독이 6일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린 2차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 후 취재진과 인터뷰에 임하고 있다. /사진=김동윤 기자
이범호(43) KIA 타이거즈 감독이 류현진(37·한화 이글스)과 맞대결을 오히려 반겼다.


KIA 선수단은 일본 오키나와에서 치른 2차 스프링캠프를 마무리하고 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많은 팬이 KIA 선수단의 귀국을 반긴 가운데 이범호 감독도 혼란 속에 시작했던 스프링캠프를 큰 부상 없이 마무리한 것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 감독은 "부상 없이 우리가 생각했던 대로 스프링캠프를 잘 마쳤다. 선수들이 워낙 몸을 잘 만들어 왔다. 연습 경기 중에도 플레이하는 모습이나 하고자 하는 태도가 상당히 만족스러웠다. 시범경기도 잘 준비해서 정규시즌도 좋은 성적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총평했다.

KIA는 9일 창원NC파크에서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시범경기 개막전을 치른다. KIA의 시범 경기 중 가장 관심을 모으는 게임은 12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한화전이다. 이날 상대 선발 투수는 12년 만에 메이저리그에서 KBO리그로 복귀한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다. 류현진은 지난달 22일 11년 간의 메이저리그 커리어를 끝내고 8년 총액 170억 원에 친정팀 한화로 돌아왔다.

계약 다음날 곧장 한화 선수단이 있는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로 합류한 류현진은 캠프 내내 화제를 몰고 다녔다. 지난달 23일 불펜 피칭에 이어 지난 2일에는 첫 라이브 피칭을 했다. 당시 류현진에게 유일하게 2루타성 타구를 날렸던 외야수 이상혁은 "타석에 서서 직접 공을 보니 생각했던 것보다 더 치기 어려웠다. 직구는 구속보다 더 빠른 느낌이고, 변화구 구종도 다양해서 대응이 쉽지 않은데 제구까지 잘 된 공이어서 타자 입장에서 쉽지 않았다"고 감탄할 정도. 류현진은 7일 문동주(21)와 청백전 맞대결을 펼친 후 12일 KIA전에서 마침내 KBO리그 무대에 첫 선을 드러낸다.

류현진은 2022년 커리어 두 번째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 존 서저리)을 받았음에도 지난해 8월 복귀해 11경기 3승 3패 평균자책점 3.46을 기록한 메이저리그 현역 투수였다. 그런 류현진의 KBO리그 상대 첫 복귀전인 만큼 KIA-한화전을 향한 관심도 높을 수밖에 없다.

류현진(오른쪽)이 지난 2일 한화 이글스 일본 오키나와 전지훈련에서 라이브 피칭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류현진(오른쪽)이 지난 2일 한화 이글스 일본 오키나와 전지훈련에서 라이브 피칭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이 감독은 "류현진의 합류로 한화도 리그 중상위권으로 올라갈 수 있는 전력이 된 것 같다"며 "아마 우리를 비롯해 많은 팀이 굉장히 경계하는 태세로 임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가 한화랑만 경기를 하는 것은 아니다. 또 로테이션 순서상 1년에 몇 번 걸릴지 모를 일이기 때문에 (맞대결에) 크게 신경 쓰지 않으려 한다"고 말했다.

많은 관심이 쏠릴 시범경기 맞대결은 오히려 환영하는 입장이었다. KIA는 이날 베스트 라인업으로 맞불을 놓겠다고 예고했다. 이 감독은 "굉장히 좋은 케이스가 될 거라 생각한다. 두 가지 면에서 좋다. 정규시즌에 우리를 상대로 첫 턴에 맞붙을 것이었다면 시범경기에 바로 안 붙였을 것이다. 류현진 선수 로테이션 초반에 우리랑 안 붙는다는 의미라 생각해 상당히 고무적"이라고 짚었다.

이어 "먼저 류현진의 공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내 예상으로는 류현진 선수가 60~70개 정도 던질 것 같은데 우리의 베스트 라인업이 나간다고 하면 한 번 이상은 쳐볼 수 있다. 이것도 기회이기 때문에 그날 경기는 타자들이 한 번이라도 칠 수 있도록 베스트 라인업을 낼 생각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 달간 함께 동고동락한 선수들에 대한 강한 믿음을 보였다. 이 감독은 "부상자 없이 마무리한 것이 가장 큰 수확이다. 또 젊은 선수들이 도전하려는 모습을 상당히 많이 봤고 그 모습에서 잘하고자 하는 마음을 분명히 읽었다. 왜 여기서 열심히 노력을 해야 하는지 그런 부분에서 선수들의 마음가짐이 상당히 좋았고 만족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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