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더핸드' 생소한 추신수, 박종훈이 내놓은 해결책은?

김동영 기자  |  2021.03.22 07:02
SSG 랜더스 추신수. /사진=뉴스1 SSG 랜더스 추신수. /사진=뉴스1
"언더핸드라고 생각하면 진다. 그냥 투수다."


SSG 랜더스 박종훈(30)이 선배 추신수(39)에게 조언을 건넸다. 언더-오버를 생각하지 않고, 그냥 투수라고 생각해야 이긴다고 했다. 추신수 스스로도 치열하게 준비 중이다.

추신수는 빅 리그에서만 16시즌을 뛰었다. 출전 경기수만 1652경기에 달한다. 그러나 KBO 리그는 다른 리그다. 메이저리그와 차이가 있다. 대표적인 것이 '언더핸드/사이드암 투수'의 존재다.

빅 리그에도 아주 없지는 않지만, 극히 드물다. 반면 KBO 리그에는 각 팀별로 1명 이상 다 있다. 미국 시절보다 훨씬 더 자주 상대하게 된다. 일단 연습경기에서는 상대할 일이 없었다. 김원형 감독의 뜻에 따라 출전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21일 시범경기에서 첫 실전을 치렀고, 이날도 오버스로우 투수만 상대했다.

추신수는 "학교 다닐 때는 상대한 기억이 있는데 미국에서는 2~3명 정도 본 것 같다. 왼손 사이드암은 있었는데 오른손은 없었다. 벤치에 있으면서 투수의 공이 어떤 식으로 변하는지, 스피드는 어떤지, 무브먼트는 어떤지 등을 유심히 봤다"고 설명했다.

SSG 랜더스 박종훈. /사진=SSG 랜더스 제공 SSG 랜더스 박종훈. /사진=SSG 랜더스 제공
마침 SSG에는 리그를 대표하는 잠수함 투수가 있다. 박종훈이다. 완전 아래에서 던지는 유형. 이를 바탕으로 두 자릿수 승수 시즌을 3번이나 만들었다(2017년 12승, 2018년 14승, 2020년 13승). 선배 추신수에게 힘이 될 수 있는 선수다.

박종훈에게 추신수를 위한 팁이 있는지 물었다. 답은 간단했다. "언더핸드 투수를 어떻게 공략하는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똑같은 투수다. 똑같이 생각해고 쳐야 한다. 타자가 '언더핸드 어떻게 공략하지' 같은 생각을 하는 순간 투수가 이기는 것이다. 아래로 던지나, 위로 던지나 그냥 투수다"고 답했다.

위에서 던지느냐, 아래에서 던지느냐의 차이는 분명히 있다. 그래도 보기에 따라서는 '마운드에서 나를 향해 날아오는 공'이라는 점은 같다. 박종훈이 이 점을 짚은 것이다. 우문에 현답을 내놓은 셈이다.

추신수도 아주 크게 걱정을 하지는 않는 모습이다. "익숙하지는 않겠지만, 그렇다고 아주 많이 힘들 것 같지는 않다. 공이 오는 방향 같은 부분을 생각하면 왼손보다는 오른손 사이드나 언더핸드가 편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기본적으로 좌타자가 우투수에게 유리하다. 특히나 우완 언더핸드나 사이드암은 좌타자에게 더 약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결국 추신수도 좌타자. 생소함만 이겨낸다면 더 강력함을 보일 가능성도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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