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극 '한다다'vs월화극 '낭만닥터' '펜트하우스'..명암 엇갈린 지상파①[2020 방송가 결산-드라마]

[★리포트]

이경호 기자  |  2020.12.21 09:00
/사진=KBS, SBS /사진=KBS, SBS


2020년 지상파 3사(KBS, MBC, SBS) 드라마는 주말극, 일일극 그리고 월화극으로 명암이 엇갈렸다.

2020 지상파 드라마는 KBS는 주말극과 일일극, SBS는 월화극과 금토극으로 지난해에 이어 흥행 재미를 봤다. MBC는 시청률 저조가 이어졌지만, 장르 특성화로 마니아 시청층을 형성했다.

/사진=KBS /사진=KBS


◆KBS. 주말극-일일극 흥행, 월화극-수목극 시청률 부진

KBS는 2020년 주말극, 일일극의 흥행을 이어갔다.

올해 KBS 드라마 중 최고 흥행작이라고 한다면, 역시 KBS 2TV 주말드라마 '한 번 다녀왔습니다'(이하 '한다다')를 손꼽을 수 있다.

'한다다'는 2020년 방송된(12월 18일까지. 이하 동일기준) KBS 드라마 중 가장 높은 시청률 37.0%(9월 6일 96회 방송분. 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이하 동일기준))를 기록했다. 시청률이 보여주듯, 시청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특히 '한다다'의 주역 이민정, 이상엽, 이초희, 이상이 그리고 이정은, 천호진, 차화연 등 여러 배우들의 열연이 안방극장에 웃음과 감동을 선사했다.

'한다다'에 이어 '오! 삼광빌라!'가 KBS 주말극 흥행 바톤을 받았다. 이정우, 진기주, 한보름, 전인와, 황신혜, 정보석 등 청춘부터 중년 배우들까지 활약하며 시청률 30%를 돌파했다. 극 초반 남자 주인공이 샤워 중 알몸으로 발견된다는 설정이 성희롱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지만, 꾸준한 관심을 이어가고 있다.

KBS는 주말드라마 외에 일일드라마도 시청률 10% 중반을 돌파하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KBS 2TV 저녁일일드라마 '위험한 약속' '비밀의 남자'는 10%대 후반 시청률을 기록했다.

또한 KBS 1TV 일일드라마는 상반기 '기막힌 유산', 하반기 '누가 뭐래도'가 각각 시청률 20%를 돌파하면서 주말드라마 못지 않은 관심을 이어가고 있다.

주말극, 일일극의 흥행이 이어진 KBS 드라마지만 월화극, 수목극은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다.

올해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는 '계약우정' '본 어게인' '그놈이 그놈이다' '좀비탐정' 등이다. 시청률 한 자릿수를 기록했다. 이 중에서 '좀비탐정'은 박주현의 발견으로 시청률의 아쉬움을 덜었지만, 앞서 작품들은 스타들을 대거 세웠음에도 불구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수목드라마는 '포레스트'의 최고 시청률 7.4%(1월 29일 2회, 2월 12일 10회)가 올해 KBS 수목극 최고 시청률이다. '어서와' '영혼수선공' '출사표' '도도솔솔라라솔' '바람피면 죽는다'까지 시청률 10%(12월 18일까지)를 넘지 못했다.

/사진=SBS /사진=SBS


◆SBS. '낭만닥터 김사부2'→'펜트하우스'까지 화제몰이 월화극..'하이에나' '편의점 샛별이' '앨리스' 등 금토극의 선전

SBS는 지상파 3사 중 유일하게 월화극 시청률 20% 돌파 드라마를 두 편이나 내놓았다. '낭만닥터 김사부2', '펜트하우스'다.

'낭만닥터 김사부2'가 27.1%(2월 25일, 16회 2부), '펜트하우스'가 22.1%(12월 8일, 13회 2부)가 시청률 20%를 돌파했다. 2020년 시작과 끝을 '흥행'으로 마무리한 SBS다. 이외에 '아무도 모른다' '굿캐스팅'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등도 안방극장 시청자들에게 사랑 받는 작품으로 남았다. 최근 인기 몰이 중인 '펜트하우스'는 김소연과 엄기준의 분노 유발 '악(惡) 연기', 이들을 향한 이지아의 복수 스토리가 시청자들을 빠져들게 하고 있다.

이외에 SBS는 지난해 12월 방송, 지난 2월 종영한 '스토브리그'에 이어 '하이에나', '더 킹:영원의 군주', '편의점 샛별이', '앨리스', '날아라 개천용'까지 시청자들의 관심을 이어갔다. 단, '더 킹:영원의 군주'의 PPL 논란, '날아라 개천용'은 주연 배우 배성우가 음주운전으로 하차하면서 곤경에 처하기도 했다. 이외 작품들은 각각 다른 장르로 시청자들에게 재미를 선사했다.

/사진=MBC /사진=MBC


◆MBC. 장르의 풍성함으로 시청률 아쉬움을 달랬다

MBC는 월화극, 수목극은 모두 시청률의 아쉬움을 남겼다.

수목드라마 '꼰대인턴'이 7.1%(6월 10일 14회) MBC 월화극, 수목극을 통틀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을 정도로 MBC 드라마 시청률 부진이 이어졌다. 이외에 일일드라마 '찬란한 내 인생'이 7.7%(100회)로 2020년 방송된 MBC 드라마 시청률 중 가장 높다.

시청률 아쉬움 속에서 다양한 장르 도전은 시청자들의 호응을 이끌었다.

월화극 '365:운명을 거스르는 1년' '저녁 같이 드실래요?' '카이로스'는 각각 미스터리, 멜로, 타임 크로싱 스릴러로 장르드라마 보는 재미를 남겼다.

또한 '더 게임:0시를 향하여' '그 남자의 기억법' '꼰대인턴' '미쓰리는 알고 있다' '십시일반' '내가 가장 예뻤을 때' '나를 사랑한 스파이'까지 이어진 수목드라마 라인업은 스릴러, 코믹 오피스, 로맨틱 코미디 등 장르의 다양성으로 다채로움을 안방극장에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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