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락 확진에 야구계 현장 반응 "걱정과 두려움" 한목소리

김우종 기자  |  2020.09.01 13:06
잠실구장 전경. /사진=뉴시스 잠실구장 전경. /사진=뉴시스
한화 투수 신정락(33)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밀접 접촉자에 대한 역학 조사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신정락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야구계는 걱정과 두려움 섞인 목소리를 내고 있다. 방역 당국 역시 긴장하고 있다. 대전시에 따르면 신정락은 지난달 29일부터 고열, 근육통, 두통 등의 증상을 보였고, 31일 검체 검사 후 확진 판정을 받았다. 대전 시는 역학 조사 중이며, 자세한 사항은 추후에 발표할 예정이다.

신정락은 최근 1군에 있지 않았다. 그러나 육성군에 있는 동안 2군 선수들과 접촉한 것이 확인됐다. 한화 선수단은 물론 LG 2군 선수들과도 접촉했다. LG 관계자는 1일 "지난 8월 25일과 26일 서산구장에서 신정락과 접촉한 선수 2명과 접촉한 선수의 룸메이트 2명이 현재 자가 격리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들은 1일 새벽 검사를 실시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으며, 2군 선수단 전원이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화는 최근 2군서 1군으로 콜업된 선수 2명이 신정락과 접촉한 선수로 분류돼 1일 오전 2시께 긴급 검사를 받았다. 다행히 둘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음성 판정을 받더라도 역학 조사 결과, 밀접 접촉자일 경우에는 2주 간 자가 격리를 해야 한다.

KBO는 "1군으로 콜업 된 한화 선수 2명에 대해 긴급 진단 검사를 실시했으며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음성 판정 선수들에 대해 "예방 차원에서 역학조사관 판단 전까지 격리할 예정"이라면서 "1일 잠실 한화와 두산의 1군 경기는 역학조사 결과에 따라 오후에 진행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국내 발생 현황에 따르면 1일 0시 기준, 누적 확진자는 전날 0시 이후 하루 사이 235명 늘어난 2만182명이 됐다. 정부는 코로나19 대유행 위기 속에서 수도권에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를 적용하는 강수를 뒀다. 음식점과 제과점은 오후 9시부터 포장과 배달만 허용되며, 학원과 실내체육시설 집합 금지 명령이 내려졌다.

이런 상황 속에서 KBO 리그는 매일 저녁 국민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비록 경기장에 가지는 못하지만 팬들은 TV 중계를 통해 야구를 즐기고 있다. 하지만 매 경기 한 팀에서 최소 30명의 선수들이 한 공간에 모이고 있어 1군 경기 중단에 대한 고민도 깊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야구계 현장은 걱정과 두려움 섞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야구계 관계자는 "정부와 방역 당국에서도 KBO 리그 상황을 주의 깊게 지켜볼 것이다. 1군 경기 중단 부분에 대해 KBO와 각 구단들도 고민이 깊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야구장에 직접 출근해야 하는 구단 직원들과 방송 관계자들도 우려가 많다. 한 지방 구단 관계자는 "더 이상 확진자가 나오지 말아야 하는데 우려스럽다"면서 한숨 섞인 목소리를 냈다. 한 해설위원은 "중계를 나가야 하는데 이런 상황에서 경기장에 나가는 게 걱정스럽다"고 전했다.

LG 이천 챔피언스파크. /사진=뉴스1(LG 트윈스 제공) LG 이천 챔피언스파크. /사진=뉴스1(LG 트윈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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