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眞 발표 연기"..희대의 방송사고 낸 '미스터트롯'[★밤TV]

윤성열 기자  |  2020.03.13 06:30
/사진=\'내일은 미스터트롯\' 방송 화면 /사진='내일은 미스터트롯' 방송 화면


TV조선 오디션 프로그램 '내일은 미스터트롯'이 생방송으로 진행된 마지막 회에서 결승전 최종 순위를 발표하지 못하는 '희대의 방송 사고'를 냈다. 최종 점수에 30%의 비중을 차지하는 실시간 문자 투표 수 집계 결과가 제시간에 나오지 않으면서 돌발상황이 벌어진 것.

지난 12일 오후 방송된 '내일은 미스터트롯'에서는 결승전에 진출한 장민호, 김희재, 김호중, 정동원, 영탁, 이찬원, 임영웅 등 톱 7인의 치열한 경연 현장이 공개됐다.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19 여파로 인해 결승전은 무관중 사전 녹화로 진행됐지만, 7명의 결승 진출자들은 저마다 최선을 다해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뽐내며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결승전은 '작곡가 미션'과 '인생곡 미션' 2개의 라운드로 걸쳐 진행됐고, 3개월의 대장정 끝에 경연을 모두 치른 톱7과 이들을 응원해온 시청자들은 생방송으로 진행된 최종점수 집계만을 기다렸다.

마스터 군단(50%)과 대국민 응원투표(20%)를 합산한 중간 점수는 '찬또배기' 이찬원이 1위였다. 하지만 임영웅, 영탁과의 격차가 그리 크지 않아 실시간 문자투표(30%) 결과에 따라 '진'이 바뀔 수도 있는 상황이라 긴장감은 더욱 극에 달했다.

하지만 이날 실시간 문자투표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 시청자들의 문자 폭주로 인해 집계가 지연되는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한 것. 이날 집계된 총 문자투표 수는 773만1781개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 순위 발표만을 남겨둔 상황에서 투표 결과가 좀처럼 나오지 않자 MC인 김성주도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김성주는 예정에 없던 톱7 인터뷰를 진행하는 등 기지를 발휘했지만, 결국 제시간에 집계를 하지 못해 최종 순위를 발표하지 못하는 방송사고가 발생했다.

김성주는 "방송 사상 초유의 일이다"며 "문자 투표를 담당하는 업체 얘기로는 수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결국 '내일은 미스터트롯' 측은 최종 순위 발표를 연기하기로 했다. 김성주는 "무작정 기다릴 수 없기 때문에 톱7 도전자 분들께 양해의 말씀을 드린다"며 "결과는 일주일 뒤인 19일 목요일 밤 10시 특집 '미스터트롯의 맛' 토크 콘서트에서 공개하겠다"고 전했다.

현장에서 소식을 접한 톱7과 동료 참가자들은 물론, 3시간 가까이 방송을 시청하며 순위 발표를 기다린 시청자들도 허탈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공정한 경쟁을 위해선 물론 시간을 들여서라도 정확하고 투명한 집계가 이뤄져야 하지만, 대부분 시청자와의 약속을 지키지 않은 TV조선 측에 강한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이미 결승전 무대를 모두 마친 상황에서 발표 시기가 미뤄질 경우, 긴장감과 재미가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내일은 미스터트롯'은 무려 30%가 넘는 높은 시청률로 오디션 프로그램 역사에 새로운 획을 그은 예능 프로그램이다. 하지만 오디션 경연의 클라이맥스인 최종순위 발표만을 남겨두고 좀처럼 볼 수 없던 '대형 방송사고'가 터지면서 '현존 최고 인기 오디션 프로그램'의 명성에 흠집이 나게 됐다. 더 이상 이러한 돌발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적절한 대응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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