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스컬 아일랜드' 감독의 유별난 한국사랑 "韓영화서 영감"(종합)

김미화 기자  |  2017.02.15 11:45
조던 보그트-로버츠 감독 / 사진=김휘선 기자 조던 보그트-로버츠 감독 / 사진=김휘선 기자


영화 '콩 : 스컬 아일랜드'의 조던 보그트-로버츠 감독이 영화 홍보를 위해 내한했다. 보그트-로버츠 감독은 유별난 한국 사랑을 밝히며 "한국 영화에서 영감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봉준호 감독의 '괴물'을 수차례 언급하며 한국 영화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15일 오전 서울 잠실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영화 '콩 : 스컬 아일랜드'의 감독인 조던 보그트-로버츠 감독의 내한 행사가 열렸다.

'콩: 스컬 아일랜드'는 과학과 신화가 공존하는 섬 스컬 아일랜드를 배경으로 사상 최대 크기의 괴수 킹콩 탄생을 그린다. '괴수 유니버스'의 시작을 알리는 작품으로, 워너브러더스는 이 작품을 필두로 괴수들을 주인공으로 한 영화들을 연이어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작품에 등장하는 '콩'의 키는 무려 30미터로 이전 영화 속 킹콩들보다 무려 2배 이상 몸집이 커져 역대급 스케일을 예고한다. 뿐만 아니라 인간과 감정을 공유하고, 도구까지 사용하는 등 더욱 진화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보그트-로버츠 감독은 "지난해 내가 가장 감명 깊게 본 영화가 3편이 있다"라며 "그 영화는 '곡성' '아가씨' 밀정'인데 정말 최고의 영화들이고, 한국은 영화를 너무 잘 만들어서 미국 감독을 부끄럽게 한다"라고 밝혔다.

그는 "'콩 : 스컬 아일랜드'의 글로벌 투어를 시작하며 꼭 한국 오고 싶다고 했다"라며 "한국 영화 산업은 정말 뛰어나고 내가 애정하는 한국에 와서 기쁘다"라고 밝혔다. 보그트-로버츠 감독은 "'콩'은 전형적인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와는 다르다"라며 "한국 영화에서 영감 받아서 만들었고, 기대해 달라"로 당부했다.

/사진=영화 포스터 /사진=영화 포스터


보그트-로버츠 감독은 "봉준호 감독의 '괴물', 김지운 감독의 '놈놈놈' 등 한국영화를 참고했다"라며 "한국영화는 전통적인 부분과 서구적인 시각을 혼합해서 반전을 주며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 영화 감독과의 친분도 밝혔다. 보그트-로버츠 감독은 "지난 번에 한국에 왔을 때 김지운 감독과 점심을 먹었다"라며 "이번에는 박찬욱 감독과 만나는데 내게는 정말 큰 영광"이라고 덧붙였다.

보그트-로버츠 감독은 한국 관객들을 위한 특별한 공약도 밝혔다. 그는 "영화 관객이 300만이 넘으면 내 자비를 들여서 다시 한국에 오겠다"라며 "그때 와서 공짜 소주를 대접하겠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한편 '콩 : 스컬 아일랜드'는 '토르' 시리즈의 톰 히들스턴과 '룸'으로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브리 라슨이 주연을 맡았다. 또 할리우드의 대표적인 연기파 배우 사무엘 L. 잭슨, 존 굿맨, 토비 켑벨 등도 출연한다. 오는 3월 9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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