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범수와 이혼' 이윤진, 불법 무기 신고 언급 "법의 심판 믿을 것"[전문]

김나연 기자  |  2024.04.17 18:15
이윤진 / 사진=이윤진 인스타그램 이윤진 / 사진=이윤진 인스타그램
배우 이범수와 이혼 소식을 전하며 폭로를 이어간 통역사 이윤진이 귀국 후 근황을 전했다.


이윤진은 1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공항버스를 기다리며 버스 정류장에서 아빠와 30분 정도 이야기를 나누었다. 처음엔 좀 서먹했는데, 아버지가 마지막 킥을 날리는 바람에 결국 눈물이 와락 쏟아졌다"며 위로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에도 밝은 척하며 친정집 대문을 열고 들어갔지만 솔찬히 눈치가 보였다. 마흔 줄에 이혼 소송으로 온 딸이 뭐 그리 반갑겠나. 그래도 막내 딸 주눅들지 말라고 새 이불 갈아 놓고, 어렸을 때 좋아하던 음식 간식 매일 같이 챙겨 주시는 부모님 품이, 유난 떨며 위로하려 하지 않는 모습이 정말이지 좋았다. 감사함이 넘쳐 이건 뭐 말로 표현할 수가 없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그러면서 "서울에서 13일 정도 있었나? 먼저, 지난 몇 년간 나와 아이들을 정신적으로 위협하고 공포에 떨게 했던 세대주의 모의 총포를 내 이름으로 자진 신고했다"며 4월이 불법 무기 신고 기간이라고 알려 파장을 예고했다.

이윤진은 "13일간의 에피소드는 너무 많지만, 이제 사사로운 것에 신경 쓰지 않기로 했다. 대한민국은 법치국가이니 법의 심판을 믿겠다. 변론 기일에 다시 오겠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이윤진은 이범수에게 '아빠'로서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세대주에게 바라는 게 있다면, 다을이 잘 챙겨주고 있길. 온라인 알림방도 보고, 아이가 어떤 학습을 하는지, 아이는 어떻게 성장하는지 몇 달이라도 함께 하면서 부모라는 역할이 무엇인지 꼭 경험해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그래서 소을이게도 어떤 아빠로 남을 것인지 잘 생각해보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마흔이 되면 모든 게 무료하리만큼 안정되는 줄만 알았다. 하지만 이게 예상 밖이라 동력이 생기나 보다. 제대로 바닥 쳤고, 완전히 내려놨고, 마음은 편하다"며 "여유 있게 한 발짝씩 다시 천천히 걸어보려 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범수와 이윤진은 2010년 결혼했고, 슬하에 1남 1녀를 뒀으나 지난달 이범수 소속사 측은 두 사람이 이혼 조정 중이라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이윤진은 이범수를 향한 폭로를 이어갔고, 이범수 측은 "이윤진 씨가 SNS에 게시하는 글이 기사화되는 것에 대해 일일이 대응하지 않고 이윤진 씨가 먼저 제기한 소송 안에서 직접 주장과 반박을 통해 답변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20일 오후 인천광역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 호텔 로비에서 열린 아트테인먼트(Art-tainment) 복합리조트 파라다이스시티 개장식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임성균 기자 tjdrbs23@ 20일 오후 인천광역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 호텔 로비에서 열린 아트테인먼트(Art-tainment) 복합리조트 파라다이스시티 개장식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임성균 기자 tjdrbs23@




이하 이윤진 인스타그램 글 전문.





공항버스를 기다리며 버스 정류장에서 아빠와 30분 정도 이야기를 나누었다. 처음엔 좀 서먹했는데, 아버지가 마지막 킥을 날리는 바람에 결국 눈물이 와락 쏟아졌다.

"여유 있어 보이는 사람은 자기 그릇의 80 정도를 쓴다면, 윤진이 너는 그동안 150은 쓰며 살았던 거 같아. 너무 마르고 너무 뾰족해 졌었어. 많이 비우고 많이 쉬어라. 그래도 돼"

이번에도 밝은 척하며 친정집 대문을 열고 들어갔지만 솔찬히 눈치가 보였다. 마흔 줄에 이혼 소송으로 온 딸이 뭐 그리 반갑겠는가? 그래도 막내 딸 주눅들지 말라고 새 이불 갈아 놓고, 어렸을 때 좋아하던 음식 간식 매일 같이 챙겨 주시는 부모님 품이, 유난 떨며 위로하려 하지 않는 모습이 정말이지 좋았다. 감사함이 넘쳐 이건 뭐 말로 표현할 수가 없다.

서른일곱살 때 처음으로 인생이 너무 쓰고 힘들어 술맛을 처음 봤더니 살 것 같더라. 며칠 전 비슷한 날이 있었는데, 지칠 대로 지친 내가 친정집에서 아이스크림을 물고 있어 스스로에게 칭찬해주었다. "그치, 난 힘들면 아이스크림 먹던 애였지. 술은 쓴 거였지." 하나씩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다. 그럼 된 거다.

서울에서 13일 정도 있었나? 먼저, 지난 몇 년간 나와 아이들을 정신적으로 위협하고 공포에 떨게 했던 세대주의 모의 총포를 내 이름으로 자진 신고했다. "고맙다고 연락이라도 주는 게 도리인데, 그렇게 피할 수는 없다. 라따뚜이의 래미인가 했다."

<4월 한달, 불법무기 신고 기간입니다. 혹시라도 가정이나 주변에 불법 무기류로 불안에 떨고 계시는 분이 있다면 주저 말고 경찰서 혹은 112에 신고하시길 바랍니다>

13일 간의 에피소드는 너무 많지만, 이제 사사로운 것에 신경 쓰지 않기로 했다. 대한민국은 법치국가이니 법의 심판을 믿겠다. 변론 기일에 다시 오겠다.

세대주에게 바라는 게 있다면, 다을이 잘 챙겨주고 있길. 온라인 알림방도 보고, 아이가 어떤 학습을 하는지, 아이는 어떻게 성장하는지 몇 달이라도 함께 하면서 부모라는 역할이 무엇인지 꼭 경험해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어. 그래서 소을이게도 어떤 아빠로 남을 것인지 잘 생각해보길 바라.

마흔이 되면 모든 게 무료하리만큼 안정되는 줄만 알았다. 하지만 이게 예상 밖이라 동력이 생기나 보다. 제대로 바닥 쳤고, 완전히 내려놨고, 마음은 편하다. 트램펄린 타고 공중제비 날기 뛰던 어린 시절처럼 하늘 높이 날 체력도 정신력도 없지만, 내 눈물 홀딱 뺀 우리 아빠의 킥 멘트처럼 여유 있게 한 발짝씩 다시 천천히 걸어보려 한다.

삼시세끼 잘 챙겨 먹고, 하루에 8시간씩 잘 자고 '눈물의 여왕' 꼭 챙겨보는 게 나의 목표이다. 많관부 해주시고, 일거리 있으면 많이 연락 주십시오. 이범수 씨도 연락 좀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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