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은퇴하면 축구계 떠난다 "이미 자신과 약속... 남 가르칠 능력 안 된다"

박재호 기자  |  2024.03.18 21:20
손흥민(31)이 선수 은퇴 이후의 삶을 얘기했다.


손흥민은 18일(한국시간) 패션 매체 '하퍼스 바자' 코리아와 인터뷰에서 '축구가 혼자만의 지독한 짝사랑 같다고 느끼는 순간이 있냐'는 질문을 받았다. 그는 "축구가 짝사랑이라고 느낀 순간은 없었던 것 같다. 이 질문에 대해서 깊이 생각을 해봤는데 저는 언제나 축구 때문에 울고 축구 때문에 웃더라. 저희는 서로 사랑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집 안에서 다른 일을 하다가도 정신 차려보면 어느새 축구 영상을 보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며 "차를 타고 가다가도 저도 모르게 창밖으로 길거리에서 축구하는 아이들을 유심히 구경하고 있더라. 가족들과 대화하다가도 결국엔 축구 이야기로 끝이 난다. 저의 모든 사적인 순간 하나하나가 축구와 연결되어 있다고 느낀다"고 설명했다.

손흥민은 과거 인터뷰에서 '은퇴한다면 축구에 관한 일은 하지 않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 생각이 여전한지 묻자 "저와의 약속이고 이미 결정을 내렸다"며 "축구를 사랑하고 좋아하지만 다른 사람을 가르칠 능력도 없다. 저는 제가 직접 공을 차는 순간을 사랑한다. 물론 축구와 가깝게는 지낼 것이다. 그때는 그저 한 명의 축구 팬으로서"라고 웃었다.

'지금 손흥민의 꿈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축구 선수 손흥민은 밖으로 보이지 않을 뿐 욕심이 정말 많다. 저는 매 경기 이기고 싶고 우승하고 싶고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싶다"고 털어놨다.

이어 "제가 받은 사랑만큼 되돌려 드릴 수 있는 축구 선수가 되고 싶다. 무엇보다 지금처럼 행복한 축구선수가 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18일 뉴시스에 따르면 손흥민은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영국에서 귀국했다. 흰색 재킷에 검정 바지를 입고 등장한 손흥민은 팬들에게 고개 숙여 인사했다. 이어 경호를 받으며 차량에 탑승한 뒤 곧장 공항을 빠져나갔다.

황선홍 임시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A대표팀은 오는 2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태국과 월드컵 2차 예선 3차전 홈 경기를 치른 뒤 22일 태국으로 건너간다. 이어 26일 오후 9시30분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4차전 원정 경기를 치른다.

한국은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에서 C조에서 싱가포르(5-0 승), 중국(3-0 승)을 꺾고 2전 전승으로 조 1위를 달린다. 한국이 태국과 2연전을 모두 승리하면 사실상 최종예선 진출을 확정한다. 상대 태국은 1승1패(승점 3)로 조 2위에 자리했다.

이날 오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대표팀 첫 소집과 훈련에서는 중 손흥민, 이강인(PSG),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조규성(미트윌란), 황인범(즈베즈다), 홍현석(KAA 헨트) 해외파 6명이 없이 17명 선수들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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