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WP "韓 코너킥 안 주고 종료" 외신도 주심 막무가내 판정 '비난'

이원희 기자  |  2022.11.29 00:36
파울루 벤투(오른쪽) 감독에게 레드 카드를 꺼낸 앤서니 테일러 주심. /사진=AFPBBNews=뉴스1 파울루 벤투(오른쪽) 감독에게 레드 카드를 꺼낸 앤서니 테일러 주심. /사진=AFPBBNews=뉴스1
한국 축구대표팀에 마지막 기회를 주지도 않은 채 경기를 끝낸 앤서니 테일러 주심 판정에 물음표가 붙었다.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은 29일(한국시간)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조별리그 2차전 가나와 경기에서 2-3으로 패했다. 한국의 투지가 느껴지는 경기였다. 전반 연거푸 실점해 0-2로 끌려갔지만, 후반 'K리그 득점왕' 조규성(전북현대)이 후반 13분과 16분 멀티골을 몰아쳐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후반 23분 상대 모하메드 쿠두스(아약스)에게 결승골을 내주고 아쉬움을 삼켰다.

이날 한국은 후반 경기를 압도했다. 교체로 들어온 이강인(마요르카)과 나상호(FC서울)과 활발히 움직이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한국은 전체 슈팅 22-7로 크게 앞섰고, 코너킥도 13개나 얻어냈다.

그런데 이날 경기 주심을 맡은 앤서니 테일러 심판의 이해할 수 없는 판정이 나왔다. 한국이 마지막 코너킥을 얻었는데도 이를 주지도 않고 경기를 끝낸 것이다. 후반 추가시간 한국은 수비수 권경원(감바오사카)의 중거리 슈팅이 상대 수비를 맞고 나가 코너킥이 주어졌다. 하지만 테일러 주심은 코너킥을 진행시키지 않고 그대로 경기를 끝냈다. 추가시간이 다 지났다고 해도 충분히 줄 수 있었던 상황. 막무가내로 경기를 끝낸 셈이다.

이에 파울루 벤투 감독도 그라운드에 뛰쳐나와 테일러 주심에게 강력하게 항의했다. 그러자 테일러 주심은 레드카드를 꺼내보였다. 벤투 감독은 3차전 포르투갈전에 나서지 못할 예정이다.

이날 미국 워싱턴포스트도 "벤투 감독이 종료 휘슬 이후 레드카드를 받아 논란이 있었다. 벤투 감독은 한국이 마지막 코너킥을 시도할 자격이 있다고 주장했지만, 테일러 주심은 이를 주지도 않고 종료 휘슬을 불었다"고 전했다.

이미 테일러 주심은 한국과 악연이 있는 심판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활동 중인 그는 지난 2019년 토트넘과 첼시 경기에서 손흥민(토트넘)에게 퇴장을 준 바 있다. 당시 손흥민은 첼시 수비수 안토니오 뤼디거(현 레알 마드리드)와 경합하다가 발을 치켜 올렸고, 접촉이 일어난 뒤 뤼디거는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이에 테일러 주심은 레드카드를 꺼냈다.

앤서니 테일러 주심 판정에 항의한 파울루 벤투 감독(오른쪽). /사진=AFPBBNews=뉴스1 앤서니 테일러 주심 판정에 항의한 파울루 벤투 감독(오른쪽). /사진=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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