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라차차 내인생' 이시강 "박해미와 재회, 나보고 대단하다고"[인터뷰②]

안윤지 기자  |  2022.10.06 11:15
배우 이시강 /사진제공=에이코닉 배우 이시강 /사진제공=에이코닉
배우 이시강이 배우 박해미와 재회한 사연을 전했다.


이시강은 최근 KBS 1TV 일일드라마 '으라차차 내인생'(극본 구지원, 연출 성준해) 종영을 맞이해 스타뉴스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으라차차 내인생'은 조카의 엄마가 되기로 선택한 싱글맘, 서동희(남상지 분)가 세상을 향해 펼치는 고군분투기를 담은 드라마다.

그는 극 중 강성욱 역을 맡았다. 강성욱은 최미경(박해미 분)과 강인규(선우재덕 분)의 외동 아들이었으나 강차열(양병열 분)로 인해 첫째 아들이 됐다. 그는 우월감이 드는 동시에 강차열에게 라이벌 의식을 느낀다. 이시강은 아주 오래전 단역 배우로 일하다 일일드라마 주연으로서 다시 만난 박해미에 새로운 감정을 느꼈다고.

이시강은 "처음엔 보조 출연으로 시작했다. 단역 1, 2, 3이나 이미지 단역 같은 거였다. 그때 당시 MBC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에 출연했는데 그때 박해미 쌤을 만나게 됐다. 이후 이번에 다시 만났다. 혜미 쌤이 갖고 있는 힘이 대단하고 그걸 정말 무시 못한다"라며 "당시 만났다는 걸 얘기하니, 해미 쌤이 나보고 대단하다고 하더라. 어떻게 거기서 여기까지 올라왔냐고"라고 말했다.

그는 초등학생 때부터 축구 선수로 활동하다가 돌연 연기자로 진로를 바꿨다. 이에 "부상 같은 걸로 그만둔 게 아니라 그냥 재미가 없었다. 정말 오랜 시간 해왔는데 축구가 너무 재미없더라. 그래서 그만둔다고 말했었다. 부모님 입장에서 보면 난 정말 못됐다. 내가 축구를 못 했던 것도 아니었기에 더 황당했을 것"이라며 "아직도 기억나는 게 아버지가 '부모가 돼 편안한 길을 앞두고 어려운 길로 가는 걸 냅둘 수 있냐'고 하셨다. 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 해보라고 해서 했는데 재미가 없어서 그만두겠다고 통보하고 집을 나갔다"라고 털어놨다.

이시강은 축구를 그만둔 후 일본에서 그룹 키노로 데뷔, 4년간 활동 후 한국으로 돌아왔다. 한국에선 뮤지컬, 연극, 드라마 등 장르를 불문하고 다양한 곳에서 활동 중이다. 그는 "내가 된다고 믿으면 되는 거 같다. 난 정말로 하면 된다는 말을 믿는다. 항상 친구나 후배들이 나한테 조언을 구하는데 그때도 '하면 돼. 안 해서 못 하는 거야'라고 한다. 뭘 해도 시작은 어렵다. 그런데 그걸 성실하게 하면 된다"라며 "일본에서 데뷔했던 것도 일본에서 움직였으니 된 거다. 난 그 성취감을 알고 있다"라고 얘기했다.

어느 덧 일일드라마의 배우로 우뚝 선 이시강에게 부모님 반응은 어떠냐 묻자, 그는 "지금은 판검사가 필요 없다. 워낙 아버지가 드라마를 좋아해서 자주 보신다. 난 원래 평가 받는 걸 싫어해 부모님도 그런 거에 대해서 말을 잘 안하시는데 '많이 좋아졌다'라고 하시더라"라며 "주변 친구 어머님들도 내게 팬이라며 자주 연락오신다.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에게 '으라차차 내인생'은 어떤 의미일까. 이시강은 "어떻게 보면 안 하려고 했던 작품이다. 역할이 바뀌면서 고민했던 부분이 많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번 작품을 하면서 많이 내려놓은 거 같고 작품을 열심히 안한 게 아니라 성숙해질 수 있었던 시간이다. 여러모로 배우 인생에 참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윤지 기자 zizirong@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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