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 공격은 모조리 끊어냈다... 돌아온 김민재 '철벽' 존재감 [★고양]

고양=김명석 기자  |  2022.09.23 22:03
23일 코스타리카전에 출전한 김민재. /사진=뉴스1 23일 코스타리카전에 출전한 김민재. /사진=뉴스1
돌아온 '괴물 수비수' 김민재(26·나폴리)가 그야말로 압도적인 수비력을 보여줬다. 상대와 맞선 상황에서 단단한 수비력은 물론, 상대 패스를 예측하고 번번이 미리 차단해내는 안정적인 수비력을 보여줬다. 두 골을 내준 장면이 아쉽긴 했으나, 적어도 김민재가 버틴 지역만큼은 더없이 든든하기만 했다.


김민재는 23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코스타리카와의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에 선발로 출전했다. 김민재의 A매치 출전은 지난 3월 이란·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의 월드컵 최종예선 2연전 이후 6개월 만이었다.

지난 6월 A매치 4연전엔 부상으로 합류하지 못했는데, 당시 벤투호는 4연전 내내 수비 불안에 시달리며 김민재 공백을 크게 느꼈다. 다행히 김민재는 부상에서 잘 회복했고, 이적시장을 통해 나폴리로 이적한 뒤 괴물 수비수다운 활약을 이어가다 이날 오랜만에 대표팀 경기를 치렀다.

돌아온 김민재는 '역시' 존재감이 달랐다. 김영권(울산현대)과 함께 호흡을 맞춘 그는 수비진의 핵심 역할을 수행했다. 경기 초반부터 상대 패스를 먼저 예측하고 걷어낼 때마다 관중석에선 박수가 쏟아졌다. 한국의 패스미스로 상대가 역습을 전개하려던 상황에서도 그는 한 발 앞서 공을 빼앗으며 역습 위기를 극복해냈다.

이후에도 김민재가 버틴 지역만큼은 그야말로 철벽 같은 수비로 버텨냈다. 상대 패스가 김민재 근처로만 전달되면 김민재가 이를 번번이 따냈다. 상대 수비수와 맞선 상황에서도 조금도 밀리지 않았다. 절묘하게 공만 건드리면서 수비를 성공하거나 몸싸움을 이겨내고 공을 빼앗는 등 존재감을 선보였다.

물론 이날 한국은 두 차례 뼈아픈 실점을 허용했지만, 이는 김민재도 어쩔 수 없는 실점들이었다. 전반 동점골 실점 장면에선 김민재가 뒤에서 버티고 있던 상황에 정우영의 머리에 맞고 공이 스치면서 실점으로 이어졌다. 후반 실점 장면 역시도 중원에서 공을 빼앗긴 게 화근이었고, 김민재가 상대 공격을 막기도 전에 반대편으로 공이 전환되면서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이날 한국은 코스타리카와 2-2 아쉬운 무승부를 거뒀다. 김민재의 수비 존재감도 빛이 바랬다. 다만 적어도 지난 6월 A매치 4연전처럼 경기 내내 수비 불안이 이어지지는 않았다는 점에 '그나마' 위안을 삼을 만했다. 수비수인데도 경기 내내 관중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을 정도의 존재감을 보여줬던 김민재가 그 중심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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