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개 구단 중 유일 ‘외국인 5명’, 안산은 쿼터 확대를 어찌 볼까?

스포탈코리아 제공   |  2022.08.12 22:22


[스포탈코리아] 김희웅 기자= 안산그리너스는 외국인 쿼터 확대를 어떤 관점으로 볼까.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1일 오후 2시 서울시 종로구 신문로에 위치한 아산정책연구원 대강당에서 K리그 외국인 선수 제도 개정을 위한 공청회를 개최했다.

이번 공청회는 아시아축구연맹(AFC)의 외국인 쿼터 변화에 따라 K리그의 변화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열렸다. 현재 K리그는 외국인 선수 총 5명 (국적 불문 3명+AFC 회원국 출신 선수 1명+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가맹국 국적 선수 1명)을 가용할 수 있다.

그런데 AFC는 지난 2월 외국인 쿼터를 총 6명(국적 불문 외국인 선수 5명+AFC 회원국 출신 1명)으로 늘렸다. K리그 처지에서는 변화가 불가피하다. AFC 챔피언스리그(ACL)에서의 경쟁력 유지가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다.

물론 급진적 변화는 부작용이 있기 마련이다. 공청회에 참여한 각계 전문가들은 각자의 시선을 바탕으로 열띤 찬반 토론을 펼쳤다. 대체로 5+1 확대에 찬성해도, 조건을 달거나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외국인 쿼터를 가장 잘 활용하는 안산은 5+1 확대를 어떻게 바라볼까. 현재 안산은 K리그 23개 구단 중 유일하게 현행 5장을 모두 활용하는 팀이다. 티아고, 두아르테, 까뇨뚜(이상 브라질), 이와세 고(일본), 아스나위(인도네시아)가 안산 소속으로 활약 중이다.

K리그2가 K리그1만큼 자금 운용이 어렵다는 걸 고려하면, 아이러니하다. 더욱이 안산은 시민 구단이다. 지난해 연맹이 공개한 2021년 구단별 연봉 지출 자료에 따르면, 안산은 21억 원여를 선수 급여로 사용했다. 충남아산FC 다음으로 적은 금액이다.

그럼에도 외국인 선수 5명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물론 지갑 사정이 넉넉지 않으니 큰돈을 들일 수 없었다. 소위 어느 정도의 ‘도박’은 불가피했다. 그래도 결과적으로는 성공에 가깝다. 경기 내, 외적으로 용병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기 때문이다.

주찬용 안산 전력강화팀 부장은 ‘스포탈코리아’를 통해 “우리는 연봉 총액 20억 원을 쓰고 있다. 우리는 특출나진 않으나 나이가 어린 선수들을 영입하려고 한다. 현재 용병 선수들도 최초 영입비가 10만불(약 1억 3,000만 원) 안팎이다. 아스나위를 데려올 때도 ‘자유계약이어야 하고, 임대 영입은 안 된다’는 기준을 세웠다”고 설명했다.

특히 안산은 ‘인도네시아 스타’ 아스나위를 품어 재미를 봤다. K리그 구단을 통틀어 가장 많은 인스타그램 팔로워(15만)를 보유하게 됐고, 아스나위가 나오는 유튜브 영상은 기본 조회수 10만 회가 넘는다. 또한 지난달 23일에는 ‘인도네시아 팬 데이’를 개최했는데, 당시 시즌 최다 관중(3,019명)을 동원했다.



용병을 많이 활용하면서 성공했을 때, 따라오는 효과가 큰 셈이다. 주찬용 부장은 “인도네시아 데이 때는 감동적이었다. 비도 쏟아지고 아스나위가 멋있게 골도 넣었다. 그런 시도를 한다는 자체가 재밌었고 기분도 좋았다”며 “우리는 (수준급) 국내 선수를 데려올 수 있는 팀이 아니다. 가격 낮은 용병을 영입해서 이적료를 받아야 하는데, 실제로 (선수를 매각해 자금을 확보할) 기회가 있었다”며 긍정적 효과를 이야기했다.

외인 효과를 톡톡히 본 안산이지만, 외국인 쿼터가 5+1로 확장된다고 해도 추가 영입은 미지수다. 주찬용 부장은 “현실적으로 6명을 쓰는 건 쉽지 않다. 외국인 선수를 데려오려면 숙소, 차량을 제공하는 등 부대비용이 많이 든다”며 어려움을 이야기했다.

다만 5+1을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 주찬용 부장은 “구단 재량에 맡겨야 한다. 재정 건전화는 그 안에서 해결하면 된다”면서도 “5+1을 도입하면서 형평성이 무너지는 상황이 생기면 안 된다. 이를 전면적으로 시행하는 것은 현재 K리그 현실과 맞지 않는다. (선수 출전) 제한 장치를 두면 절충이 가능할 것이다. 또한 연맹은 선수협의회 및 아마추어팀 지도자, 학부모들의 반발을 잘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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