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전보다 돈이 더 중요하다... 레알 또 다른 '영입 실패작'

김명석 기자  |  2022.08.09 10:44
레알 마드리드 마리아노 디아스. /AFPBBNews=뉴스1 레알 마드리드 마리아노 디아스. /AFPBBNews=뉴스1
레알 마드리드 공격수 마리아노 디아스(29)가 남은 1년의 계약을 마저 채우고 떠나기로 마음을 바꿨다. 레알 마드리드 입성 이후 줄곧 출전 시간이 지극히 제한적이지만, 꾸준한 출전보다 '연봉'을 더 중요하게 여기고 있기 때문이다.


9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르카, 풋볼에스파냐 등에 따르면 마리아노는 부족한 경기 출전 시간에도 불구하고 레알 마드리드에 잔류하기로 결정했다. 내년 6월까지 마지막 계약 기간을 모두 채운 뒤 자유계약을 통해 떠난다는 게 그의 계획이다.

앞서 '합당한 제안'을 전제로 팀을 떠날 가능성을 열어두긴 했지만, 레알 마드리드에서 받는 연봉을 보장할 만한 팀이 나오는 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이다. 보도에 따르면 마리아노가 받는 연봉 450만 유로(약 60억원)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내 구단들은 부담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마리아노가 현재 계약에 보장된 연봉을 조금도 포기할 의사가 없다 보니, 레알 마드리드 잔류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에서의 지난 4시즌 동안 리그에서 선발로 출전한 경기가 총 11경기일 정도로 마리아노는 출전 시간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다만 이같은 상황이 반복되는데도 마리아노는 출전 시간 등 스포츠적인 문제보다는 연봉 유지를 최우선으로 여겼다는 게 마르카의 설명이다. 연봉을 낮춰서라도 꾸준히 출전할 수 있는 다른 팀으로 이적을 원하는 다른 선수들과는 다른 행보라는 것이다.

레알 마드리드 유스팀 출신인 그는 지난 2016년 레알 마드리드에서 프로까지 데뷔한 뒤 이듬해 올림피크 리옹으로 이적했다. 리옹에서는 리그 18골을 터뜨리며 주목을 받았고, 불과 1년 만에 레알 마드리드가 그를 재영입했다. 당시 이적료는 2150만 유로(약 287억원)로, 리옹 이적 당시 받았던 이적료의 3배에 가까운 이적료를 들였다.

특히 마리아노는 레알 마드리드 복귀 당시 라울 곤살레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등이 달았던 등번호 7번까지 받으며 많은 기대를 받았다. 그러나 레알 마드리드 복귀 후엔 잦은 부상에다 부진까지 겹치면서 설자리를 잃었다. 1년 만에 등번호까지 빼앗겼고, 이후에도 꾸준히 사실상 '전력 외'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구단의 지속적인 방출 신호에도 그는 꿋꿋하게 팀에 남았고, 어느덧 계약 마지막 시즌을 남겨두고 있다.

자연스레 마리아노는 레알 마드리드 역사에 또 다른 '영입 실패작'으로 남게 됐다. 풋볼 에스파냐는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의 실수 중 하나로 기억될 영입"이라며 "기억에 남을 만한 순간조차 없는 선수"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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