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4⅓이닝 '선발 투수 능력 실종', 기쿠치를 어쩌면 좋나

심혜진 기자  |  2022.08.09 11:06
토트넘 선발 투수 기쿠치 유세이./AFPBBNews=뉴스1 토트넘 선발 투수 기쿠치 유세이./AFPBBNews=뉴스1
토론토 기쿠치 유세이(31)가 좀처럼 제 몫을 하지 못하고 있다.


기쿠치는 9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오리올파크 앳 캠든야즈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볼티모어와 원정 경기서 선발 등판해 5이닝 6피안타(3피홈런) 3볼넷 4탈삼진 5실점으로 물러났다. 팀은 평균자책점은 5.13으로 상승했다.

이날 기쿠치는 1회 1사에서 러치맨과 산탄데르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역시 볼넷이 화근이 됐다. 마운트캐슬을 1루 땅볼로 유도했으나 계속된 2사 1, 3루에서 우리아스에게 3점 홈런을 맞았다.

2회도 위기를 맞았다. 2사까지는 잘 잡았지만 볼넷과 안타를 헌납하며 다시 1, 3루가 됐다. 다행히 이번엔 실점하지 않았다. 잰슨을 유격수 뜬공으로 잡고 이닝을 끝냈다.

하지만 3회 다시 점수를 내줬다. 이번에도 장타를 맞았다. 토론토가 1-3으로 쫓아온 3회말 2사에서 산탄데르(시즌 20호)와 마운트캐슬(시즌 15호)에게 백투백 홈런을 허용했다.

5회만 깔끔했다. 처음으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기쿠치는 여기까지였다. 6회 트렌트 손튼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토론토는 6회초 맷 챔프언의 솔로포로 추격을 했으나 6회말 손튼이 헤이즈에게 솔로 홈런을 맞아 격차가 유지했다. 그리고 8회 2점을 만회하며 4-6을 만들었지만 추가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오히려 8회말 추가 실점해 4-7로 졌다.

기쿠치는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시애틀 매리너스와 2022시즌 1300만 달러(약 169억원)의 옵션을 거부하고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 나오는 모험을 택했다. 직장폐쇄로 인해 새 직장을 구하는 과정은 힘겨웠지만, 토론토와 3년 3600만 달러(약 469억 원)에 토론토와 계약을 맺으며 새 둥지를 찾았다.

시애틀에서 보여줬던 '기복'은 토론토에서도 변함없었다. 지난 4월 4경기에서 1패 평균자책점 5.52로 부진한 스타트를 끊은 그는 5월 5경기에서 2승을 수확, 평균자책점 2.36으로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6월 다시 하락세를 걸었다. 6경기에서 1승 3패 평균자책점 7.17로 치솟았다. 설상가상으로 7월에는 목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라 2경기 등판에 그쳤다. 1승 1패 평균자책점 6.14의 성적을 마크했다.

이날 경기를 포함해 기쿠치는 79이닝을 소화했다. 한 경기당 평균 4⅓이닝 소화에 그치고 있다.

토론토 선발진을 올해 힘든 시기를 겪고 있다. 케빈 가우스먼, 알렉스 마노아만이 제 몫을 해주고 있을 뿐이다. 류현진이 팔꿈치 수술로 이탈했고 호세 베리오스는 장기계약에 대한 기대감이 무색할 정도로 부진을 거듭하고 있다. 류현진 대체자로 나선 로스 스트리플링은 최근 고관절 염좌로 이탈했다. 그러자 토론토는 스트리플링의 자리를 메울 선수로 미치 화이트를 트레이드로 영입했다. 이런 가운데 기쿠치는 여전히 들쑥날쑥함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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