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엄습한 9위 추락 위기, 스트레일리 승부수 소용없게 되나

심혜진 기자  |  2022.08.05 14:01
롯데 선수들이 경기 후 인사하고 있다. 롯데 선수들이 경기 후 인사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와 NC 다이노스가 맞붙는 낙동강 더비가 열린다. 올 시즌 4번째 만남이다. 후반기 들어 분위기가 좋지 않은 롯데는 9위 추락 위기까지 몰려있다. 라이벌전에서 반등의 계기를 만들 수 있을까.


롯데는 5일부터 7일까지 사흘간 부산 사직구장에서 NC와 홈 3연전을 갖는다. 올 시즌 낙동강더비서 롯데가 5승3패로 올해 전적은 앞서 있다. 하지만 최근 분위기는 좋지 않다. 롯데는 후반기 승률 꼴찌다. 2승1무9패 승률 0.182에 그치고 있다.

후반기 첫 3연전에서는 KIA에게 싹쓸이 패배를 당하더니 잠실 원정에서는 두산에 완패했다. 이때도 9위 추락 위기였다. 후반기 6연패로 9위 삼성과 2경기차로 좁혀졌기 때문이다. 대구에서 삼성을 만나 두 번째 경기에서 승리해 7연패에서 연패가 끝났다. 다시 승차도 벌어졌다.

그리고 8월이 왔다. 롯데는 5강 희망을 놓치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외국인 투수 글렌 스파크맨을 웨이버공시하고 지난해까지 2년간 에이스로 뛰었던 댄 스트레일리를 재영입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스트레일리는 5일 오후 입국 예정이다. 이르면 다음주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해 키움 혹은 KIA를 상대로 복귀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롯데가 그때까지 버티지 못했다는 점이다. LG와 주중 3연전을 1승 2패로 마감했다. 찰리 반즈, 박세웅으로 이어지는 원투펀치를 내고도 패했다. 후반기 첫 위닝시리즈를 가져가 반등의 기회를 삼으려 했지만 외려 연패에 빠졌다.

시리즈 전적 1승 1패로 맞이한 4일 경기가 뼈아팠다. 수비 실책으로 자멸했다. 2-5로 끌려가긴 했지만 점수차가 크지 않았기 때문에 충분히 따라갈 수 있는 여지가 있었다. 그런데 6회초 3실점하면서 추격의 동력을 잃었다. 1사 1, 2루에서 김현수의 1루 땅볼 때 홈으로 쇄도하던 3루주자 박해민을 런다운으로 몰았다. 여기서 롯데 포수 지시완의 어처구니 없는 3루 송구 실책으로 박해민이 득점에 성공했다.

이때 1루 주자 문성주도 2루를 거쳐 3루로 뛰고 있었다. 3루수 한동희가 공을 들고 있었기 때문에 충분히 잡을 수 있었다. 하지만 여기서도 실책이 나왔다. 한동희의 송구를 2루 백업에 들어온 중견수 황성빈이 잡지 못했다. 결국 문성주는 3루, 타자 주자 김현수를 2루까지 진루시켰다. 채은성의 1타점 내야 땅볼이 나오면서 점수는 2-8까지 벌어졌다.

8회초에도 마찬가지였다. 1사 1루에서 김현수의 타구를 3루수 한동희와 2루수 배성근이 서로 처리를 미루다가 내야 안타로 연결됐다. 평범한 내야 땅볼이 안타로 바뀌었고 롯데는 이후 4점을 더 내줘 2-12로 졌다. 스스로 자멸한 롯데 수비였다.

이런 분위기에서 롯데는 NC를 만난다. 후반기 들어 NC의 기세는 좋다. 6승1무3패로 1위 SSG(8승3패) 다음으로 승률 2위에 올라있다. 박건우, 손아섭 등 핵심 자원들이 부상을 털고 100%의 컨디션으로 돌아왔다. 여기에 투수진도 분전하면서 승률을 끌어올리고 있다.

이러한 활약에 힘입어 NC는 삼성을 끌어내리고 8위로 올라섰다. 7위 롯데와 승차는 0.5경기차에 불과하다. 6위 두산과는 2.5경기차다.

그래서 이번 낙동강더비가 더욱 관심을 모은다. 3연전 결과에 따라 순위가 바뀔 수 있고, 롯데는 9위까지도 추락할 수 있다. 9위 삼성과 1.5경기차가 나기 때문이다. 롯데는 나균안, NC는 신민혁이 시리즈 선봉에 나선다.

댄 스트레일리. 댄 스트레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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