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인연이... '박찬호 닮은 꼴' 투수, 류현진 빈자리 메운다

김동윤 기자  |  2022.08.06 06:14
미치 화이트./AFPBBNews=뉴스1 미치 화이트./AFPBBNews=뉴스1
이런 인연도 있다. 박찬호의 닮은 꼴로 잘 알려진 미치 화이트가 궁극적으로 류현진(35)의 빈자리를 메우게 됐다. 류현진을 대신해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갔던 로스 스트리플링(33·이상 토론토)이 부상으로 이탈한 탓이다.

미국 매체 팬사이디드에서 토론토를 다루는 제이스저널은 6일(한국시간) "스트리플링이 오른쪽 엉덩이에 불편함을 느껴 15일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좌완 류현진이 시즌 아웃되고 기쿠치 유세이는 복귀까지 갑론을박이 이어지면서 3선발 이후 선발 투수진의 깊이가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고 전했다.

2012년 신인드래프트 5라운드로 LA다저스의 지명을 받은 스트리플링은 2016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2019년까지 류현진과 한솥밥을 먹었다. 2020년 류현진이 토론토와 FA 계약을 맺으면서 두 사람의 동행은 끝나는 듯했으나, 시즌 도중 토론토로 트레이드되면서 인연을 이어 나가게 됐다.

올 시즌에는 부상당한 류현진을 대신해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했다. 보직 변경은 성공적이어서 23경기(선발 15경기)에 등판해 5승 3패 평균자책점 3.16으로 공백을 훌륭히 메워줬다. fWAR(팬그래프 기준 대체 선수 대비 승리기여도)만 보면 4.1의 케빈 가우스먼, 2.5의 알렉스 마노아 다음이다. 제이스저널은 "fWAR 1.9를 기록한 스트리플링은 부상당한 류현진을 대체한 이후 토론토에 소중한 활약을 했다"고 칭찬했다.

로스 스트리플링./AFPBBNews=뉴스1 로스 스트리플링./AFPBBNews=뉴스1


이번에 영입된 화이트도 스트리플링과 흡사한 이력을 지녔다. 똑같이 LA 다저스 출신에 선발 투수가 가능한 스윙맨이다. 트레이드로 토론토를 온 것까지 같다. 화이트는 2016년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로 LA 다저스에 지명돼 2020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줄곧 스윙맨으로 쓰였으나, 올 시즌 선발 투수로서 기회를 받았다. 시즌 성적도 15경기(선발 10경기) 1승 2패 평균자책점 3.70으로 나쁘지 않았으나, 다저스의 두터운 선발진 탓에 기회를 받기 어려웠다. 결국 지난 3일 내야수 알렉스 데헤수스와 함께 좌완 모이세스 브리토, 우완 닉 프라소의 대가로 토론토에 2대2 트레이드됐다.

당초 쓰임새는 다저스 때처럼 스윙맨이 될 것으로 보였으나, 생각보다 빠르게 선발 데뷔의 기회가 생겼다. 다름 아닌 스트리플링의 부상 때문이었다. 존 슈나이더 토론토 감독 대리는 스트리플링을 대신할 선발 투수에 대한 물음에 "화이트는 최근 다저스로부터 얻은 선수 중 하나다. 그는 필요할 때 바로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갈 수 있는 그런 기술을 확실히 가지고 있다"고 답하며 즉시 전력감으로 여겼다.

화이트가 류현진을 대신했던 스트리플링의 빈자리를 메울 것이 유력해지면서 다저스 시절 인연이 토론토로 이어지는 흥미로운 이야기가 형성됐다. 자신의 기량을 실력으로 입증했던 '다저스 선배' 스트리플링의 길을 화이트가 따라갈 수 있을지는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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