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호진 PD "'어쩌다 사장2' 최고 알바? 김우빈·김혜수! 대박" [인터뷰②][스타메이커]

[스타메이커](158) CJ ENM 프로듀서 류호진 PD.

이경호 기자  |  2022.07.06 10:00
편집자주 | [스타메이커] 스타뉴스가 스타를 만든 '스타 메이커'(Star Maker)를 찾아갑니다. '스타메이커'는 대중의 사랑을 받는 스타 뿐만 아니라 차세대 스타를 발굴한 국내 대표 '엔터인(人)'과 만남의 장입니다.
CJ ENM 프로듀서 류호진 PD./사진=임성균 기자 tjdrbs23@ CJ ENM 프로듀서 류호진 PD./사진=임성균 기자 tjdrbs23@
-(인터뷰①)에 이어서.

-2022년 류호진 PD의 활약상에 '어쩌다 사장2'를 빼놓을 수 없다. 시청자들의 호응 속에 5월 19일 종영했다. 두 번째 시즌을 마친 소감은 어떤가.

▶ '다행이다'는 마음이다. 사실, 이번 시즌에 걱정을 안 했다면 거짓말이다. 전 시즌과 달라야 해서 고민을 많이 했다. 다르게 해서, 더 재미없으면 안 됐다. '안 하느니 못하면 안 된다'는 마음이었다. 이런 말을 시청자, 출연자들에게 들을까봐 걱정도 많았다. 정말 다행히 잘 마무리 됐다.

-시즌2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고 했는데, 이번 '어쩌다 사장'이 어떻게 보여지길 바랐는가.

▶ 음, 그렇게까지는 없었던 것 같다. 조인성 씨가 오는 프로그램이니까, '내가 이 프로그램으로 뭘 해야겠다'는 생각은 없었다. 조인성 씨가 예능에 출연하기로 했으니 '무조건 흥행' '인간적인 면을 보여주자', 이 두 가지를 잘 보여주고자 했다.



-'어쩌다 사장2'는 공산(전라남도 나주시 공산면)에서 촬영이 이뤄졌다. 전 시즌보다 사업장이 확장된 시골 슈퍼에서 차태현, 조인성이 영업을 했다. 공산, 확장 이전한 슈퍼에서 영업을 하게 된 차태현, 조인성의 첫 반응은 어땠는가.

▶ "이게 뭐냐"고 했다. 그러면서 "너무 하지 않냐"라고 했는데, 그 반응이 진짜였다. 두 사람이 남에게 폐를 끼치는 거를 싫어한다. 그래서 공산 마트에서 손님들이 오면, 줄 서게 되고, 대응이 잘 안 될 텐데라면서 "불편해서 어떡하냐"고 걱정했다. 그래도 태현 형은 마트까지는 할 수 있다고 생각한 것 같았다. 그런데 거기서 정육점도 운영해야 한다고 하니까, 정신이 나갔다. 제가 면담의 시간을 가질 뻔 했는데, 손님이 계속 왔다. 그래서 두 사람이 저와 면담은 하지 않고, 상황에 적응하면서 마트를 운영했다.

저는 두 사람이 잘 적응할 거라고 믿었다. 어려운 숙제를 줘도 충분히 해낼 수 있을 것 같았다. 오히려 작은 거는 무료해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제 입장에서는 아슬아슬한 기준치를 갖고 싶었던 것 같다. 사전에 마트 운영 상황을 봤는데, 일의 양이라든지 알바는 얼마나 섭외해야 하는지 계산을 했다. 충분히 해낼 수 있을 거라고 믿었다. 두 사람을 믿고 촬영을 진행했다.

-'어쩌다 사장2' 촬영 후 차태현, 조인성의 반응은 어땠는가.

▶ 차태현, 조인성 두 사람은 자신들의 미숙함이 사람들을 즐겁게 하는 것으로 끝나고, 마트가 기능적으로 유지된 것에 다행이라고 생각한 것 같다. 또 소중한 친구들을 불러서 일을 시켰는데, 다행히도 각자 개성있게 따뜻한 모습을 보여주었고, 마을 사람들에게 추억을 주었으니까, 자기 동료들이 즐거웠으리라 생각하는 것 같다. 마트, 마을 사람들에게 큰 피해를 입히지 않았고, 게스트드도 각자 즐거움을 느끼기고 갔으니, 두 사람은 '아무렴 어때'라는 것 같다. 판을 깐 사람으로서의 책임감, 모두가 웃으면서 끝날 수 있어서 다행이다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어쩌다 사장2'에 김우빈, 이광수, 임주환, 이은형, 홍현희, 신승환, 윤경호, 박효준, 설현, 박병은, 한효주, 김혜수, 박경혜, 홍경민 등 많은 스타들이 알바생(게스트)으로 왔다. 류호진 PD가 뽑은 최고의 알바가 있는가.

▶ 쌍벽을 이룬 분이 있죠. 정말 어려운데, '김우빈이냐, 김혜수냐'다. 두 분 다 재발견 됐다. 인간적인 매력이 대단했다. 누가 최고라고는 할 수 없지만, 두 분이 정말 대단했다. 대박이다.

배우 김우빈/사진=tvN 배우 김우빈/사진=tvN


tvN '어쩌다 사장2'의 김혜수./사진=tvN '어쩌다 사장2' 방송 화면 캡처 tvN '어쩌다 사장2'의 김혜수./사진=tvN '어쩌다 사장2' 방송 화면 캡처
-김우빈, 김혜수를 두고 '재발견'이라고 했는데, 어떤 부분에서 재발견일까. 그리고 두 사람의 섭외 비하인드는 무엇인가.

▶ 김우빈 씨는 시즌1 끝나고, '저 정도 프로그램이면 주어진 일을 하면,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미리 출연에 대한 교감이 있었다. 그리고 우빈 씨는 정말 안 웃긴 사람인 줄 알았는데, 웃겼다. 재미있는 사람이었다. 편집이 많이 되긴 했는데, 생각보다 재미있다. 깍듯이 하지만, 사석에서는 깨방정에, 농담도 재치있게 잘 했다. 그래서 저한테는 '재발견'이었다.

김혜수 씨는 출연 섭외를 받고 금방 답을 주셨다고 했다. 하면 하고, 아니면 아닌 게 빠른 사람이다. 그리고 엄청 멋있는 분이다. '재발견'이라고 표현할 수 있는 부분이 '사람이 저렇게 귀여울 수가 있구나'였다. 진짜 대박이었고, 상쾌했다. 우아하고, 기품이 있다. 제가 볼 때는 신기했다. 따뜻하고, 귀여운데 어렵기도 하고. 살갑고, 고급감이 있는 그런 분이었다.

-혹시, '김우빈&김혜수' 조합의 예능을 생각해 보기도 했는가. 한다면 어떤 콘셉트의 예능으로 해볼 생각인가.

▶ 그 부분은 생각을 해봐야겠다. 하게 된다면, 두 분을 만나보고 이야기를 해봐야겠죠. '뭘 해야지' 이런 게 아니다. 만나서 이야기 들어봐야 한다. 어마어마하게 좋은 기회가 있다면, 물어보고 싶다.

tvN '어쩌다 사장2'의 조인성, 차태현/사진=tvN tvN '어쩌다 사장2'의 조인성, 차태현/사진=tvN
-'어쩌다 사장' 1, 2를 하면서 조인성이란 존재가 PD에게 남다른 존재였던 것으로 안다. 류호진 PD에게 조인성은 어떤 사람인가.

▶ '은인'이다. 덕분에 저도 좋은 프로그램을 할 수 있었다. 함께 예능을 하자고 했던 사람이다. 스타 출연자로 해줬다는 게 1차적으로 고맙다. 2차적으로는 그가 만들고 싶은, 출연하고 싶은 프로그램을 서로 상의할 수 있었다. 그 과정에서 생각치 못한 포맷을 만들 수 있었다. 그게 고맙다. 출연해준 것만으로도 고마울 따름이다.

-류호진 PD의 '예능 단짝' 차태현의 '어쩌다 사장2' 활약은 어떻게 보는가.

▶ 큰 몫을 해줬다. 마트에 찾아오는 손님 중에 누가 재미가 있는지 잘 파악을 했다. 게스트들의 웃음 포인트도 잘 찾아줬다. 어떤 이야기를 해줄지 알았고, 전체 흐름에서 사람들을 어떻게 대하는 게 좋은지 알았다. 프로그램의 MC였다. 여기에 조인성 씨가 잘 마무리 지어줬다.

-'어쩌다 사장2'에서는 손님들의 인생 이야기, 게스트들의 일상 이야기까지 여러 회차에서 재미와 감동의 순간이 있었다. PD가 뽑는 최고의 회차가 있을까.

▶ 정육점 사장님의 이야기가 담긴 회차(12회)다. 우여곡절 많은 사장님 내외였다. '어쩌다 사장2'의 주제 같기도 하다. 힘든 삶이었지만, 꿋꿋하게 이겨내셨다. 사실 이번 마트 사장님 내외도 그렇고, 공산면에 사시는 많은 분들 중에 자수성가 하신 분들이 많았다. 방송으로 다 보여드리지 못했지만, 행복하게 살고 계신다. 저도 뭉클했다.

-'어쩌다 사장' 시리즈로 PD의 역량, 많은 예능 스타 발굴까지 이뤄냈다. 시청률, 화제성 등 여러 성과를 남긴 '어쩌다 사장'은 류호진 PD에게 어떤 의미인가.

▶ "어쩌다 찾아온 행운"이라고 할 수 있다. 사실, 제가 오랫동안 기획한 프로그램은 아니었다. 조인성 씨가 "예능하고 싶다"는 결심이 씨앗이 됐다. 작가님과 회의를 하면서, 만들어졌다. 음, 세부사항을 키워서 만들어진, 진짜 어쩌다 만들어진 프로그램이었다. 그리고, 이렇게까지 잘 될지 몰랐다.

-'어쩌다 사장'을 사랑해 준 시청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도 있을 것 같다.

▶ 시청자들께는 감사한 마음 뿐이다. 꾸준히 시청해 주신 분들이 많은 것 같다. 따뜻하게 시청해 주신 분들, 그들도 어떤 종류의 따뜻함, 선량함이 있지 않을까 싶다. 저희 프로그램처럼. 시청자들께는 "고맙습니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다.

-'어쩌다 사장'의 시즌3에 대한 시청자들이 기대감이 크다. 시즌3의 방송은 언제 가능할까.

▶ 그건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제작진은 물론 출연자 분들의 생각이 정리되어야 한다. 우리 둘 다 하고 싶어진다고 해도, '할만한 이야기'를 찾기 전까지는 아마 만들기 어렵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래도 열심히 고민해보려고 합니다. 물론, 차태현, 조인성 씨가 하겠다고 해야 가능하겠죠.

-(인터뷰③)에서 이어.

이경호 기자 sky@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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