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이 거절한 '황당 제안'... 방출 후보 스페인행 '무산'

김명석 기자  |  2022.07.04 05:21
토트넘 에메르송 로얄. /AFPBBNews=뉴스1 토트넘 에메르송 로얄. /AFPBBNews=뉴스1
토트넘 방출 명단에 오른 에메르송 로얄(23)의 스페인 복귀가 사실상 무산됐다. 꾸준히 이적설이 제기됐던 아틀레티코(AT) 마드리드가 이적이 아닌 '임대'를 원했기 때문이다. 임대 이적은 생각지도 않던 토트넘은 AT 마드리드의 제안을 단칼에 거절했다.


토트넘에서 단 한 시즌만을 보낸 에메르송은 이번 이적시장 토트넘의 방출 대상에 일찌감치 이름을 올렸다. 경쟁자의 부상 등으로 지난 시즌 리그 31경기(선발 26경기)에 출전하긴 했지만, 출전한 대부분 경기마다 아쉬운 경기력 탓에 비판을 받았기 때문.

특히 이번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토트넘이 제드 스펜스(22·미들즈브러) 등 오른쪽 윙백 영입을 추진하면서 에메르송의 입지는 더욱 줄었다. 현지에선 다음 시즌 토트넘의 오른쪽 윙백 자리가 맷 도허티(30)와 스펜스 체제로 가동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에메르송의 방출 가능성이 커진 배경이다.

그런 에메르송에게 일찌감치 러브콜을 보냈던 구단이 AT 마드리드다. 오른쪽 풀백 영입이 절실한 가운데 에메르송이 후보군에 포함됐다. 특히 AT 마드리드는 에메르송이 레알 베티스(스페인)에 뛸 당시부터 꾸준히 영입을 노렸던 것으로 전해졌다. 토트넘 방출 명단에 오르자마자 그의 영입을 추진한 이유였다.

그러나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탓에 AT 마드리드는 완전 이적 옵션이 포함된 '임대 이적'을 토트넘에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토트넘이 에메르송의 임대 이적은 계획조차 하지 않고 있었다는 점이다. 오직 완전 이적을 통한 이적료 수익을 원하고 있던 상황에 AT 마드리드가 임대 이적을 제안한 것이다.

결국 스페인 현지에선 AT 마드리드의 에메르송 영입은 무산된 것으로 보고 있다. 문도 데포르티보는 3일(한국시간) "AT 마드리드가 꾸준히 영입을 추진했던 에메르송 영입이 무산됐다"면서 "AT 마드리드가 제안한 임대 이적은 토트넘 구단이 생각조차 하지 않고 있던 제안이었기 때문이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 영입 당시 들였던 2500만 유로(약 340억원)의 이적료 회수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고 설명했다.

앞서 AT 마드리드의 러브콜이 워낙 거셌던 터라 당초 1년 만에 스페인 무대로 복귀할 것으로 보였던 에메르송의 거취도 결국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됐다. 최근엔 조세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AS로마가 에메르송 영입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로마 역시 토트넘이 원하는 수준의 이적료를 부담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토트넘 에메르송 로얄. /AFPBBNews=뉴스1 토트넘 에메르송 로얄. /AFPBBNews=뉴스1

관련기사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스타뉴스 단독

HOT ISSUE

스타 인터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