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왕 유격수'가 김하성한테 밀린다고? 美 언론 '이구동성' 예상

양정웅 기자  |  2022.07.04 03:51
2021시즌 외야 수비에 나선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AFPBBNews=뉴스1 2021시즌 외야 수비에 나선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AFPBBNews=뉴스1
메이저리그(MLB) 최고의 공격형 유격수가 외야수로 나설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김하성(27·샌디에이고)에게는 뜻밖의 호재가 될 수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3일(한국시간) "타티스 주니어가 부상 복귀 후 외야수로 돌아올 수도 있다"며 예측을 내놓았다.

타티스 주니어는 이번 비시즌 기간 손목 골절을 당하며 시즌 출발을 제대로 하지 못하게 됐다. 당초 6월 복귀가 예상됐지만 생각보다 회복이 늦어지며 7월에야 그라운드에 설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의 공백은 샌디에이고에는 너무나도 컸다. 2019년 데뷔 후 꾸준히 리그 상위급 공격력을 보여준 유격수였기 때문이었다. 특히 지난해에는 처음으로 100경기 이상 출전(130경기), 42홈런을 터트리며 내셔널리그 홈런왕에 올랐다. 이런 활약 속에 2년 연속 유격수 실버슬러거를 차지했다.

현재 샌디에이고의 유격수 자리는 지난해 타티스 주니어의 백업이었던 김하성이 차지했다. 3일 기준 그는 시즌 72경기에 나와 타율 0.228 4홈런 25타점 4도루 OPS 0.658을 기록 중이다. 아직 시즌이 끝나지 않았지만 벌써 지난해 안타(54개)를 뛰어넘는 56안타를 때려냈다. 매체는 김하성을 소개하며 "유격수 수비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전했다.

여기에 샌디에이고는 팀 내 최고의 내야 유망주인 C.J. 에이브럼스도 유격수 자리를 노리고 있다. 비록 올 시즌 2할대 타율도 위태로운(0.202) 상황이지만, 입단 3년 만에 트리플A까지 올라온 재능만큼은 인정받고 있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AFPBBNews=뉴스1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AFPBBNews=뉴스1
이 때문에 타티스 주니어가 외야수로 나갈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그는 지난해 중견수와 우익수로 24경기에 출전한 경험이 있다. 매체는 "타티스 주니어는 지난해 두 외야 포지션을 모두 능숙하게 소화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현재 샌디에이고의 외야진은 좌익수 주릭슨 프로파를 제외하면 이렇다 할 선수가 없다. 주전 우익수 윌 마이어스는 부상으로 이탈했고, 중견수 트렌트 그리샴도 3일 기준 0.190의 저조한 타율을 기록 중이다. 타티스 주니어가 유격수보다도 외야수로 컴백하는 것이 팀에 도움이 될 가능성이 높다.

최근 복귀를 위한 훈련에 돌입한 타티스 주니어는 외야수 훈련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MLB.com에 "여기저기 옮겨다니며 시험했다. 괜찮았다"며 현재 상황을 전했다.

김하성. /AFPBBNews=뉴스1 김하성. /AFPBBNews=뉴스1
이렇게 된다면 김하성은 시즌 끝까지 주전 유격수 자리를 지킬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1년 차 시즌에 비해 발전된 모습을 보이고 있기에 에이브럼스에게 자리를 넘겨주거나 외부 영입으로 위협받을 일도 없을 전망이다.

타티스 주니어의 외야 전향을 점친 것은 MLB.com만 있는 건 아니다. 미국 디 애슬레틱은 3일 "유격수 수비는 타티스 주니어보다 김하성이 낫다"며 타티스 주니어가 중견수로 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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