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냥 기다릴 수 없다" 외인 2명 동시 퇴출? 한화가 드디어 움직인다

수원=심혜진 기자  |  2022.05.28 03:43
한화 외국인 투수 라이언 카펜터(왼쪽), 닉 킹험./사진=OSEN 한화 외국인 투수 라이언 카펜터(왼쪽), 닉 킹험./사진=OSEN
대패가 있긴 했지만 이번 주 4경기서 3승을 거두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한화 이글스에 부상 악재가 찾아왔다. 부상에서 회복해 돌아온 외국인 투수 라이언 카펜터(23)가 또 다시 부상으로 쓰러졌다. 이제는 마냥 기다릴 수 없다. 대체 외인 영입전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왼쪽 팔꿈치 통증으로 개막 후 3경기 만에 이탈했던 카펜터는 지난 25일 대선 두산전에서 38일 만에 복귀전을 가졌다. 3이닝 무실점을 기록하고 다시 로테이션을 도는 듯 했으나 하루 만에 다시 통증이 재발했다. 한화 관계자에 따르면 카펜터는 병원 두 곳에서 정밀 검사를 했고, 2주 휴식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다.

한화가 최근 들어 상승세를 타고 있는 시점이라 더욱 아쉽다. 24일과 25일 홈에서 두산을 만나 각각 6-3, 14-1로 승리하며 일찌감치 위닝시리즈를 작성했다. 26일 경기서는 3-24로 대패했으나 연패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27일 수원 원정에서 장민재의 5이닝 무실점 호투에 힘입어 4-0 승리, 17승 31패를 만들었다. 벌써 이번주에 3승을 수확했다. 10위 NC와 게임차는 2경기로 벌렸다.

이런 상황에서 카펜터의 부상 재발은 더욱 안타깝다. 카펜터는 지난 시즌 31경기 170이닝 5승 12패 평균자책점 3.97의 성적을 냈다. 비록 승운이 따르지는 않았으나 12번의 퀄리티 스타트와 함께 탈삼진 179개로 이 부문 리그 전체 2위에 오른 성적으로 한화와 재계약했다. 올해 4경기 나와 18이닝 1패 평균자책점 2.50을 기록 중이다.

그런데 문제는 다른 외국인투수 닉 킹험(31)도 부상 중이라는 것이다. 오른쪽 전완부에 불편함을 느껴 병원 검진을 받았고, 상완근 염좌 진단을 받았다. 벌써 자리를 비운지 한 달이 넘었다. 복귀 시점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킹험은 지난해 25경기에서 144이닝을 던지며 10승8패 평균자책점 3.19로 활약했다. 특히 팀 내에서 가장 많은 15차례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며 선발진의 기둥 역할을 해냈다. 올 시즌 3경기에 나와 16⅓이닝 1승 2패 평균자책점 2.76을 기록했다. 결국은 부상 이유가 또 한 번 그의 발목을 잡았다. 2020년 SK(현 SSG) 시절 때도 팔꿈치 부상으로 단 2경기 밖에 등판하지 못했던 킹험은 반전을 보여주나 했으나 또다시 부상으로 쓰러졌다. 다시 토종 선발 투수들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외인 투수 2명의 공백은 남지민(21), 이민우(29), 박윤철(26) 등이 메울 것으로 보인다.

카펜터는 부상이 재발했고, 킹험은 돌아올 조짐이 보이지 않으니 교체를 검토하지 않을 수 없다. 아직 한화에게는 시즌 96경기가 남은 상황. 이대로 시즌을 포기할 순 없다. 수베로 감독은 "오늘(27일) 오전 카펜터의 부상 소식을 들었다. 복귀전에서 3이닝을 잘 던졌지만 이제는 팀을 위한 판단을 내려야하지 않나 싶다"고 솔직한 속내를 밝혔다.

한화 관계자 또한 "아직 시즌이 많이 남아 있는 상황이다. 우리도 마냥 기다릴 순 없다"라며 "구단 측에서 이미 스카우트를 파견한 상태"라고 교체를 암시하는 코멘트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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