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 동행' 끝났다... 떠나는 레전드 향해 경의 표한 레알 팬들

김명석 기자  |  2022.05.21 16:52
21일 레알 베티스와의 마지막 홈 경기에 교체로 출전한 뒤 카림 벤제마로부터 주장 완장을 넘겨 받고 있는 레알 마드리드 마르셀루(오른쪽). /AFPBBNews=뉴스1 21일 레알 베티스와의 마지막 홈 경기에 교체로 출전한 뒤 카림 벤제마로부터 주장 완장을 넘겨 받고 있는 레알 마드리드 마르셀루(오른쪽). /AFPBBNews=뉴스1
레알 마드리드에서만 무려 16시즌 동안 뛰었던 마르셀루(34)가 마지막 홈경기를 치렀다. 홈팬들은 구단 역사상 가장 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린 뒤 떠나는 '레전드'를 향해 경의를 표했다.


마르셀루는 21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에스타디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21~2022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8라운드 최종전 레알 베티스전에 후반 25분 교체로 투입돼 20여분을 소화했다. 계약 만료를 앞둔 마르셀루에겐 레알 마드리드 홈인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의 경기는 이번이 마지막이다.

마지막 경기를 치르는 레전드를 향해 홈 관중들은 뜨거운 박수로 작별인사를 건넸다. 마르카에 따르면 그가 교체 투입을 위해 워밍업을 할 때부터 경기장엔 그의 이름을 연호하는 관중들의 목소리로 가득 찼다. 매체는 "위대한 레전드에게 바치는 팬들의 찬사의 시작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그가 대기심 쪽에 서서 교체 타이밍을 기다리자 다시 한번 그의 이름이 울려 퍼졌고, 교체 사인 후 그라운드에 발을 처음 디뎠을 때도 기립박수가 쏟아졌다. 마르카는 "마르셀루가 투입되자 레전드에게 경의를 표하는 레알 마드리드 관중들의 박수가 쏟아졌다"고 덧붙였다.

경기가 끝난 뒤에도 레전드와의 마지막 작별인사는 이어졌다. 스페인 아스에 따르면 마르셀루를 비롯한 선수단은 그라운드 위에서 팬들의 기립박수를 받았고, 그의 이름을 연호하는 홈 관중들의 목소리가 또다시 울려 퍼졌다. 마르셀루는 상대팀 레전드이기도 한 호아킨 산체스는 물론 팀 동료들과 포옹하며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의 마지막 시간을 보냈다. 경기 후 마르셀루는 SNS를 통해 "고맙습니다 베르나베우, 모두를 사랑한다"며 "파리(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다시 보자"고 적었다.

지난 2006년 11월 브라질 플루미넨시에서 이적한 그는 무려 16시즌 동안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었다. 특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4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우승 6회 등 무려 24개의 우승 타이틀을 이끌었는데, 24회 우승 커리어는 레알 마드리드 구단 역사상 '최다 우승' 기록이다.

다만 시간이 흐를수록 출전시간이 크게 줄어드는 등 전력 외로 밀리면서 오는 6월 계약 만료를 앞두고 재계약 협상은 좀처럼 수면 위로 오르지 않았다. 최근에야 1년 계약 연장에 대한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고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도 경기 후 "구단과 협상 중"이라고 전했지만, 워낙 고액 연봉인 데다 삭감할 수 있는 폭도 규정으로 정해져 있다 보니 '결별'에 무게가 기우는 모습이다.

레알 마드리드 개인 통산 24번째 우승인 2021~2022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우승 축하 퍼레이드에 참석한 마르셀루. /AFPBBNews=뉴스1 레알 마드리드 개인 통산 24번째 우승인 2021~2022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우승 축하 퍼레이드에 참석한 마르셀루.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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