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개막 언제?... MLB 노사, 42일 만의 협상서도 합의 불발

양정웅 기자  |  2022.01.14 06:30
미국 메이저리그 노사가 42일 만의 공식 협상에서도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AFPBBNews=뉴스1 미국 메이저리그 노사가 42일 만의 공식 협상에서도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AFPBBNews=뉴스1
미국 메이저리그(MLB)의 직장폐쇄(록아웃)가 길어지는 가운데 노사 양측이 다시 협상 테이블을 차렸다. 그러나 소득은 없었다.


ESPN, AP통신 등 미국 현지 언론은 14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선수노조가 42일 만에 처음으로 노사협약(CBA) 협상 테이블에 앉았지만 1시간 만에 결렬됐다고 전했다. 지난해 12월 2일 직장폐쇄가 단행된 이후 공식적 만남은 처음이다.

앞서 진행한 협상에서 내셔널리그 지명타자 도입 등 금전적인 부분 이외의 안건에만 합의한 양측은 이번 만남에서 본격적으로 돈 문제를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저년차 선수들을 위한 최저연봉 인상을 제안했고, 각종 공식 시상에서 5위 안에 든 신인 선수에게 서비스 타임 1년을 보장하는 팀에게 신인 드래프트 보너스 픽을 부여하는 방안도 제시했다고 한다. 또한 미국프로농구(NBA)처럼 신인 드래프트 순번을 추첨으로 정해 탱킹 문제를 막겠다고도 했다.

그러나 핵심 쟁점에 대해서는 여전히 침묵한 것으로 알려졌다. MLB 네트워크의 존 헤이먼은 "선수노조는 사치세나 FA 자격 연한, 수익 공유에 대해 새 제안을 하지 않은 것에 실망했다. 또한 그들은 최저연봉이 더 오르기를 바란다"며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선수노조는 포스트시즌 확장안에서도 12팀 진출을 주장하며 14팀을 제시한 사무국과 의견 일치를 보지 못했다.

오랜만에 열린 협상이 결렬되면서 2022시즌 메이저리그의 정상 개막도 안개 속으로 빠져들게 됐다. 4월 1일 시작할 예정인 올 시즌이 정상 진행되려면 적어도 2월 말에서 3월 초에는 노사협약 합의가 완료돼야 스프링캠프를 진행할 수 있다. 하지만 현재 상황이 이어진다면 개막 연기, 혹은 단축 시즌이 불가피하다.

이렇게 되면 양측이 모두 피해를 보게 된다. 사무국과 구단은 수입이 들어오지 않으며 재정난을 겪게 되고, 선수 측에서도 김광현(34), 카를로스 코레아(28) 등 FA 선수들의 계약이 미뤄지며 불안한 봄을 보내게 된다.

다만 낙관적인 시선도 있다. ESPN의 칼럼니스트 제프 파산은 "협상은 곧게 흘러가지 않는다. 아마도 계획보다 더 강하게 제시했을 것이다"고 말하면서 "정상 개막의 마지노선인 3월 초까지는 진전이 있을 전망이다"고 예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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