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째 잠잠' FA 시장, 역대급 눈치싸움에 장기전 불가피

심혜진 기자  |  2021.12.06 03:15
외야수 FA 빅6로 꼽히는 나성범, 김재환, 김현수, 박해민, 손아섭, 박건우(시계방향으로)./사진=뉴스1, 뉴시스, OSEN 외야수 FA 빅6로 꼽히는 나성범, 김재환, 김현수, 박해민, 손아섭, 박건우(시계방향으로)./사진=뉴스1, 뉴시스, OSEN
FA 시장이 잠잠하다. 최재훈(30·한화) 1호 계약 소식 이후 8일째 잠잠하다. 2호 계약은 언제쯤 나올까.


5일 현재 FA 계약을 마친 선수는 단 1명에 불과하다. 지난달 26일 FA 승인 선수 명단이 공시된 후 다음날인 27일 최재훈이 한화에 잔류하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5년 총액 54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그로부터 일주일은 넘었고, 8일째가 됐지만 다음 계약자는 나오지 않고 있다.

올해 FA 시장에 나온 14명의 선수들은 준척급 이상이다. 상대적으로 투수와 내야수가 적고 초대어급으로 불리는, 즉 많은 팀들이 군침을 흘릴 만한 외야수가 많이 나왔다. 포수 자원도 좋다.

면면을 보면 외야수엔 나성범(32), 김재환(33), 박건우(31), 박해민(31), 김현수(33), 손아섭(33) 등이 빅6로 꼽힌다. 어느 팀에 가더라도 주전을 맡을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선수들이다.

포수에는 강민호(36)와 장성우(32)가 있다. 두 선수 모두 주전포수로 뛰었고, 특히 장성우는 창단 첫 통합우승에 일조해 가치를 입증했다. 안방마님이 각 팀에서 치자하는 비중은 가히 크다.

이렇듯 대어급 선수가 여럿 나오다 보니 한 선수의 움직임이 곧 다른 선수의 계약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당연히 서로 눈치를 볼 수 밖에 없는 입장이다.

한 구단 관계자는 "서로 눈치를 보고 있는 상황인 것 같다. 섣불리 나설 수 없는 상황임은 분명하다. 구단은 더더욱 조심스럽다. 장기전은 당연히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포수 쪽에서는 최재훈의 대박 계약으로 나머지 두 선수의 몸값은 더욱 오를 전망이다. 강민호는 최재훈에 비해 타격에 있어서는 월등한 성적을 냈다. 홈런 14개를 친 장성우도 미소지을 만하다. 선수로서는 최재훈의 계약규모를 기준으로 당연히 몸값을 올릴 것이다. 기준을 정해놨던 구단들은 난감하기 따름.

결국 계약에 이르기까진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선수를 영입하려는 한 팀이 통 크게 나선다면 시장의 물꼬를 터줄 수도 있다. 하지만 현재 분위기상 쉽지 않아보인다. 어느 선수가 2호 계약을 맺게 될까. 12월 2주차에 더욱 관심이 쏠린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스타뉴스 단독

HOT ISSUE

스타 인터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