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 푸홀스, 친정 STL이 손 내미나... '그림'은 되는데 과연

김동영 기자  |  2021.12.05 16:26
2011년 세인트루이스 시절 알버트 푸홀스. /AFPBBNews=뉴스1 2011년 세인트루이스 시절 알버트 푸홀스. /AFPBBNews=뉴스1
'살아있는 전설' 알버트 푸홀스(41)가 메이저리그 현역 연장 의지를 보이고 있다. 직장폐쇄(락아웃)가 되면서 당장은 팀을 구하기 어렵다. 큰 기대를 하지 않는다면 데려가는 것도 나쁘지는 않다. 첫손에 꼽히는 팀이 있다. '친정'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다.


미국 뉴욕포스트는 5일(한국시간) 스토브리그 주요 구단과 선수들의 내용을 전하면서 푸홀스를 언급했다. "여전히 좌투수를 상대로는 잘 때렸다. 누구도 푸홀스가 무관심 속에 은퇴하는 것을 바라지는 않을 것이다"고 적었다.

이어 "10년 계약이 끝났고, 계속 메이저리그에서 뛰고자 한다. 세인트루이스가 나설 때다. 푸홀스를 다시 데려가 마지막을 함께하면 이상적이다. 마침 세인트루이스에는 야디에르 몰리나와 애덤 웨인라이트가 있다"고 덧붙였다.

LA 에인절스 시절 푸홀스는 '재앙'이었지만, 세인트루이스 시절 푸홀스는 '신'이었다. 가장 찬란한 시절을 보냈다. 세인트루이스 팬들의 사랑도 듬뿍 받았다.

현재 몰리나와 웨인라이트가 황혼기를 보내고 있다. 1981년생 웨인라이트는 2021시즌 32경기 206⅓이닝, 17승 7패, 평균자책점 3.05를 찍으며 회춘에 성공했다. 1982년생 몰리나도 121경기에서 타율 0.252, 11홈런 66타점, OPS 0.667로 여전한 모습이었다. 포수 출전이 118경기였다.

여기에 푸홀스를 더하면 그림이 나온다. 전혀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푸홀스 영입에 거액이 필요한 것도 아니다. 푸홀스가 많은 돈을 요구할 가능성도 낮다. 이미 많이 벌었다. 2004~2011년 8년간 1억 1100만 달러를 벌었고, 에인절스와 맺은 계약도 2억 4000만 달러다.

2021시즌 종료 후 도미니카 윈터리그에서 뛰고 있는 알버트 푸홀스. /AFPBBNews=뉴스1 2021시즌 종료 후 도미니카 윈터리그에서 뛰고 있는 알버트 푸홀스. /AFPBBNews=뉴스1
남은 것은 명예다. 통산 679홈런을 기록중이다. 700홈런에 도전한다. 홈런 생산만큼은 여전하기에 2022년에도 700홈런에 도달할 수 있다. 역대 4번째 700홈런 타자가 된다. 푸홀스의 마지막 목표다. 프랜차이즈 스타의 귀환이라는 명분도 있다.

푸홀스는 1999년 세인트루이스가 지명했고, 2001년 세인트루이스에서 데뷔했다. 2011년까지 11년간 1705경기, 타율 0.328, 455홈런 1329타점, OPS 1.037을 찍었다. '아름다운 11년'을 보냈다.

3할-30홈런-100타점은 '기본'이었다. 이 기간 신인왕, MVP 3회, 올스타 9회, 실버슬러거 6회, 골드글러브 2회 등 수상 이력도 화려하다. MVP는 8번이나 '톱3'에 들었다.

2011시즌 후 FA가 됐고, 에인절스로 향했다. '참혹'했다. 2012년 타율 0.285, 30홈런 105타점, OPS 0.859를 기록했다. 좋은 수치였지만, OPS가 뚝 떨어졌다. 문제는 이것이 에인절스에서 보낸 10년 가운데 가장 좋은 기록이라는 점이다.

고질적인 족저근막염으로 인해 수비를 제대로 소화할 수 없었고, 공격력도 떨어졌다. 남은 것은 '홈런' 뿐이었다. 2015년 40홈런을 쳤는데 OPS가 0.787에 그쳤을 정도로 효율이 떨어졌다.

결국 푸홀스는 '먹튀'가 됐고, 2021시즌 도중 방출되고 말았다. LA 다저스에 입단하며 포스트시즌 무대까지 밟았으나 인상적인 활약은 없었다. 시즌 후 FA가 됐다. 도미니카 윈터리그에서 뛰면서 현역 연장 의지를 보이고 있다. 세인트루이스가 손을 내밀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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