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준용 손 들어준 일구회, 이의리는?... 신인왕 경쟁 '불 붙었다'

김동영 기자  |  2021.11.25 11:08
2021시즌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꼽히는 롯데 최준용(왼쪽)과 KIA 이의리. /사진=롯데,KIA 제공 2021시즌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꼽히는 롯데 최준용(왼쪽)과 KIA 이의리. /사진=롯데,KIA 제공
2021 KBO 리그 최고의 신인은 누구일까. KIA 타이거즈 이의리(19)와 롯데 자이언츠 최준용(20)의 '2파전'이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공식적인 신인왕은 KBO 시상식에서 나온다. 일단 '전초전'이 시작됐다. 일구회가 선정한 신인왕은 최준용이었다.


일구회는 25일 최고 타자상, 최고 투수상 등 9개 부문의 수상자를 발표하면서 최준용에게 신인상을 안겼다. "신인상은 44경기에 출장해 홀드 20개를 올렸다. 특히 후반기 29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1.86을 기록하는 강렬한 모습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최준용은 2021시즌 44경기 47⅓이닝, 4승 2패 20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2.85를 찍었다. 전반기에는 15경기 등판에 그쳤다. 부상으로 인해 길게 자리를 비웠기 때문이다. 후반기 들어 '미친 호투'를 펼쳤다. 29경기 29이닝, 2승 1패 13홀드 1세이브 27탈삼진을 만들었다.

최준용이 불펜에서 맹활약한 덕분에 롯데도 시즌 막판까지 가을야구 진출의 희망을 이어갈 수 있다. 결과적으로 포스트시즌 진출에는 실패했으나 최준용은 분명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를 바탕으로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도 올라섰다. 사실 신인왕은 이의리 독주 체제였다. 2021년 KIA 1차 자명자인 이의리는 올 시즌 19경기 94⅔이닝, 4승 5패 93탈삼진, 평균자책점 3.61을 찍었다. 고졸 신인으로서 개막전부터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한 유일한 선수였다.

특히 전반기 기세가 무시무시했다. 14경기 71⅔이닝, 4승 3패 73탈삼진, 평균자책점 3.89를 일궈냈다. 이때까지만 해도 적수가 없어 보였다. 그러나 후반기는 5경기 등판에 그쳤다. 손톱 부상이 있었고, 복귀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다시 발목 부상을 당했다. 결국 마지막 등판이 9월 12일이 됐다. KIA도 무리시키지 않았다.

전반기 무적의 페이스였던 이의리와 후반기 최강의 모습을 보인 최준용이 엇갈렸다. '2021년 최고의 신인이 누구냐'라는 질문에 대한 답도 갈리고 있다. 박빙이다.

일단 이의리는 '선발'이라는 강점이 있다. 고졸 신인이 선발진에 합류한 것만으로도 놀라운 일인데 성적도 좋았다. 스탯티즈 기준으로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 2.36을 만들었다. 4승에 그친 것이 약점이라면 약점이지만, 피안타율도 0.204에 그치는 등 세부 지표가 좋다.

최준용은 WAR은 1.94로 이의리에 미치지 못한다. 이닝 소화도 이의리의 절반에 불과하다. 그래도 '임팩트'는 확실했다. 특히 이의리가 부상으로 빠졌을 때 최준용의 활약이 눈부셨다. 팀 내 비중도 컸다. 여기에 20홀드라는 훈장도 달았다.

일단 일구회는 최준용의 손을 들어줬다. 2021시즌 더 좋은 활약을 펼쳤다고 판단했다. KBO 시상식을 비롯해 향후 시상식이 줄줄이 이어진다. 최종 승자는 누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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