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포함 여러 팀 연락왔다" 94세이브 방출 투수, 선택만 남았다

김동영 기자  |  2021.11.24 15:24
NC 다이노스에서 방출된 후 새 팀을 찾고 있는 임창민. /사진=뉴스1 NC 다이노스에서 방출된 후 새 팀을 찾고 있는 임창민. /사진=뉴스1
"여러 팀에서 접촉을 해주셔서 너무 감사하죠."


자유의 몸이 된 우완투수 임창민(36)의 인기가 높다. NC 다이노스에서는 방출됐지만, 여러 팀이 임창민을 원하고 있다. 인기는 'FA급'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24일 스타뉴스와 통화가 닿은 임창민은 "아직 특정 팀을 말하기는 이르다. 계약이라는 것이 어떻게 될지 모르는 것 아닌가. 일단 나는 기다리고 있다. 여러 구단에서 접촉을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방출 선수인데 복수의 구단에서 연락이 왔다는 것이 기분이 좋았다. 안심이 되는 시간을 보냈다. 내년에는 더 발전된 모습을 보이겠다. 전성기 모습도 가능하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임창민은 2021시즌 46경기 40⅓이닝, 3패 17홀드, 평균자책점 3.79를 올렸다. 2020년 44경기 37⅔이닝, 7승 2패 11홀드, 평균자책점 5.26보다 나았다고도 볼 수 있는 기록이다. NC 불펜에서 준수함 이상의 활약을 보였다.

그러나 NC는 2021시즌 후 임창민을 방출했다. 칼바람이 불었고, '개국공신'도 예외 없이 보냈다. 그래도 NC와 제법 나쁘지 않게 헤어졌다. 구단을 방문해 동료, 직원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눴고, 기념촬영까지 했다.

미래가 불투명할 법했으나 의외로 인기가 높다. 통산 94세이브에 시즌 31세이브까지 올린 적이 있는 투수. 아직도 시속 140km대 중반의 속구를 뿌릴 수 있고, 슬라이더와 스플리터 또한 좋다. 어느 팀에 가도 불펜에 힘이 될 수 있다. 어마어마한 고연봉 선수도 아니다. 2021년 연봉 1억 4000만원이었다.

NC 다이노스 시절 임창민.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NC 다이노스 시절 임창민.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두산을 비롯해 여러 팀이 임창민 측에 연락을 넣었다. 두산 관계자는 "관심이 있는 것이 사실이고, 연락도 했다. 메디컬 테스트 등 세부 사항이 남은 상태다. 나아가 연봉 협상도 필요하다. 아직 유력하다고 할 단계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두산이든 다른 팀이든, 임창민이 '고르면' 되는 모양새다.

임창민은 "NC에서 나온 후 놀러도 다니고 그렇게 지냈다. 잘 쉬고 있다. 새 팀을 찾는 것은 에이전트 쪽에 일임했다. 사실 나도 기사로 보는 것이 최신 뉴스다"며 웃은 후 "여러 팀에서 연락이 왔고, 두산도 그 중 한 팀이었다. 조건 같은 부분을 두루 보면서 결정하려고 한다. 아직 특정 팀을 말하기는 이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자신감도 내비쳤다. "팔꿈치 수술 후 3년이 지났다. 이제 완전히 괜찮아졌다. 재활을 하면서 몸이 건강해졌고, 새로운 몸이 됐다. 1년간 야구를 하지 않았기에 감각적인 부분에서 내가 적응을 해야 했다. 2020년을 보냈고, 2021년은 더 좋아졌다. 더 올리면 전성기에 근접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솔직히 모든 것이 계획대로 착착 된 것은 아니다. 일사천리로 잘 진행이 되면 좋겠지만, 사람 일이 또 욕심대로 되지는 않더라. 아쉬운 부분이 많다. 다시 해야 한다. 2022년에도 계속 이어가야 한다. 그래도 개인적으로는 2021시즌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1985년생으로 적지 않은 나이이기는 하다. 그래도 아직 경쟁력이 있다. 어느 팀을 가도 제 몫을 할 수 있는 자원. 방출의 아픔을 겪었으나 새 팀에서 새롭게 시작할 날이 임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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