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초유의 사태' 마지막날 1~7위 결정된다고?... '역대급 카오스'

대전=김우종 기자  |  2021.10.29 04:34
노을이 지는 잠실 야구장의 모습. 노을이 지는 잠실 야구장의 모습.
역대급 카오스다. 많게는 2경기, 적게는 1경기를 남겨놓은 시점에 1위부터 7위까지 확정된 건 아무 것도 없다. 상황에 따라서는 시즌 마지막날에 1위부터 7위 팀이 확정될 수도 있다. 사상 초유의 시나리오다.


가장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는 우승 경쟁에서는 삼성과 KT가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LG 역시 우승 가능성이 아예 없는 건 아니다. 류지현 LG 감독은 28일 대전 한화전에 앞서 "지금 상황에서는 어쨌든 저희가 승리를 해야 가능성이 있다. 마지막까지 최선의 모습을 다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일단 2경기를 남겨놓은 KT와 삼성은 나란히 75승9무58패(승률 0.564)를 기록하며 공동 1위에 자리하고 있다. LG는 71승14무57패(승률 0.555)로 3위다.

29일에는 광주(두산-KIA), 부산(LG-롯데), 고척(KT-키움), 창원(삼성-NC)까지 총 4경기가 펼쳐진다.

우승 팀은 무조건 시즌 최종전에 결정된다. KT와 삼성은 시즌 최종전까지 승률이 동률일 경우,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하루 앞둔 10월 31일 타이브레이커(1위 결정전)를 치른다.

만약 29일 KT와 삼성이 키움과 NC에 각각 패배하고, LG가 롯데를 꺾는다면 1~3위는 마지막날에 정해진다. 동시에 LG 역시 우승의 희망을 안고 최종전에 임할 수 있다. LG가 우승하려면 무조건 남은 2경기서 승리한 뒤 KT와 삼성이 2패 혹은 1무 1패의 성적을 거둬야 한다. 반면 LG가 2경기 중 1패라도 안는 순간, 3위로 준플레이오프를 맞이한다.

4위부터 7위도 아직 확정된 건 없다. 우선 4위와 5위의 주인공은 어떻게든 최종전이 열리는 30일까지 가봐야 가릴 수 있다. 만약 29일 KIA가 두산을 잡아준다면 SSG가 남은 1경기 결과에 따라 4위에 등극할 수 있다.

일단 4위 두산이 남은 2경기를 모두 쟁취하면(혹은 1승 1무도 가능) 자력으로 4위를 확정짓는다. 반면 SSG가 4위에 오르려면 일단 KT와 최종전에서 승리한 뒤 두산이 2무 혹은 1승 1패 이하의 성적을 내주길 바라야만 한다. SSG는 남은 1경기서 무승부만 거둬도 최소 5위는 확보한다.

NC의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는 28일 더블헤더를 끝으로 확정됐다. 남은 건 키움이다. 현재 6위인 키움도 아직 가을야구 탈락이 확정된 게 아니다. 남은 2경기서 모두 이긴 뒤(혹은 1승1무도 가능) 두산이 2패, SSG가 1패를 나란히 당한다면 4위까지 점프할 수 있다. 반면 두산과 SSG가 함께 1무승부 이상의 성적을 거둔다면 키움의 가을야구 탈락이 확정된다.

NC가 6위에 오르는 시나리오도 존재한다. NC가 남은 2경기를 모두 잡은 뒤 키움이 2무 혹은 1승 1패 이하의 성적을 낸다면 NC가 6위에 오를 수 있다. 이렇듯 시즌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도 정해진 게 아무 것도 없는 '역대급' KBO 리그다.

오는 30일 광주(키움-KIA), 창원(삼성-NC), 대전(두산-한화), 부산(LG-롯데), 인천(KT-SSG)까지 5개 구장에서 대망의 2021 KBO 리그 최종전이 열린다. 그 어느 해보다 치열했던 한 시즌이 종착역을 향해 가는 가운데, 과연 마지막 날 어떤 기적의 드라마가 펼쳐질 것인가.

10월 28일 경기 종료 후 페넌트레이스 순위. /표=KBO 공식 홈페이지 10월 28일 경기 종료 후 페넌트레이스 순위. /표=KBO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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