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의 2경기' KT-삼성, 누가 더 유리한가... 지면 '2등'이다

김동영 기자  |  2021.10.29 04:09
이강철 KT 위즈 감독(왼쪽)과 허삼영 삼성 라이온즈 감독. /사진=OSEN 이강철 KT 위즈 감독(왼쪽)과 허삼영 삼성 라이온즈 감독. /사진=OSEN
KT 위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정규리그 '우승 경쟁'이 끝까지 간다. 승수와 패수, 무승부 경기의 숫자까지 똑같다. 나란히 2경기씩 남았다. 과연 누가 더 유리한 상황일까. 여러 조건이 얽히고설켰다. 승리하면 가장 좋다. 패하면 '2위'라는 마음으로 뛸 필요가 있다.


KT와 삼성은 나란히 75승 9무 58패를 기록중이다. 승률 0.564. 공동 1위다. 삼성이 1위였지만, KT가 28일 NC와 더블헤더에서 1승 1무를 만들면서 2위에서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2경기씩 남았다. KT는 29일 고척에서 키움을 상대하고, 30일에는 문학으로 이동해 SSG를 만난다. 삼성은 29~30일 이틀간 창원에서 NC와 마지막 2연전을 펼친다. 일단 양 팀 모두 원정이라는 불리한 점은 안고 간다.

'상황'을 보면 KT가 조금 더 빡빡해 보인다. 키움과 SSG가 모두 5강 싸움을 펼치는 팀들이기 때문이다. 키움이나 SSG나 '사생결단' 그 자체다. 특히 SSG를 쫓고 있는 키움의 경우 무조건 이겨야 한다.

키움전에 대해 이강철 감독은 "데스파이네가 선발로 나가는데 직전 경기가 키움전이었다. 두 번 연속 만나게 되는지라 바꾸려고 하다가 그냥 간다"고 설명했다. 의외로 신경이 쓰이는 부분이다. 다음 SSG전은 소형준이 나선다.

그나마 데스파이네가 올 시즌 키움전 4경기에서 1승, 평균자책점 2.28로 좋았고, 소형준이 SSG전 4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1.46으로 강했던 점은 괜찮은 부분이다. 어쨌든 선발이 잘 던져주지 않으면 승리가 어렵다.

반대로 삼성은 5강 탈락이 확정된 NC를 만난다. 대진만 보면 상대적으로 수월한 편이라 할 수 있다. 사력을 다해 승리를 안 노려도 되는 팀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방심은 금물이다. 일단 장소가 NC의 홈이다. NC는 이날 마지막 홈 2연전을 맞아 '팬 감사 행사'를 연다. 연예인의 시구 행사도 있고, 선물도 준비했다. 가을야구는 실패했지만, 그래도 팬들에게 고마움을 표하는 시간이다. '유종의 미'를 노린다.

게다가 선발도 강하다. '에이스' 드류 루친스키와 '삼성 킬러' 웨스 파슨스가 나선다. 루친스키는 올 시즌 삼성전 한 경기에서 7이닝 무실점의 호투를 펼쳤다. 파슨스는 삼성전 5경기에서 1승 2패지만, 평균자책점이 2.53이다. 5경기 모두 퀄리티스타트(QS) 이상 만들었다.

삼성도 백정현-데이비드 뷰캐넌으로 맞불을 놓는다. 백정현은 'NC 킬러'다. 올 시즌 4경기에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2.70을 찍었다. 뷰캐넌도 한 경기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승리를 따냈다. 이 둘이 마운드를 지켜줘야 승리가 보인다.

KT나 삼성이나 2승을 바라본다. 2승을 기본으로 두고, 상대가 패하기를 기도해야 하는 상황. 나란히 2승이라면 타이브레이커다. 31일 '우승 결정전'이 열린다. KBO 최초다. 물론 KT도, 삼성도 이 경기를 하고 싶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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