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허경민 부활'만 남았다... 두산, '마지막 퍼즐' 기다린다

잠실=김동영 기자  |  2021.10.27 05:37
두산 베어스 허경민. 두산 베어스 허경민.
"(허)경민이가 요즘 너무 안 좋아서..."


두산 베어스가 키움 히어로즈를 잡고 4위를 지켰다. 승리 이상으로 반가운 부분이 '정가영' 정수빈(31)의 결승포였다. 박건우(31)가 꾸준히 해주고 있는 상황. 이제 '90 트리오' 가운데 허경민(31)의 부활만 남았다. 두산이 기다리는 '마지막 퍼즐'이다.

두산은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정규시즌 키움과 마지막 맞대결에서 투타 모두 우위에 서며 7-2의 승리를 거뒀다.

같은 날 SSG가 NC를 잡았다. 두산이 졌다면 다시 5위로 내려앉을 뻔했다. 귀하디귀한 승리. 이 승리를 정수빈이 이끌었다. 1-1로 맞선 5회말 우월 투런포를 쐈다. 이후 타선이 터지면서 다득점에 성공했고, 대승을 거뒀다.

시즌 내내 부진했던 정수빈이다. 경기 전까지 타율 0.256-OPS 0.686에 그치고 있었다. 6년 최대 56억원 FA 계약을 맺은 후 첫 시즌인데 커리어 로우 수준의 부진을 보였다. 이런 정수빈이 살아났다. 가을이 되자 여지없이 부활에 성공했다.

이제 살아나야 할 선수 딱 1명 남았다. 허경민이다. 올 시즌 132경기, 타율 0.275, 5홈런 58타점, OPS 0.696에 그치고 있다. 지난 시즌 타율 0.332, 7홈런 58타점, OPS 0.824였다. '뚝' 떨어졌다.

전반기는 70경기에서 타율 0.318을 쳤다. 그런데 후반기 들어 타율이 0.203이다. 8월 타율 0.148로 극도로 부진했다가 9월 들어 0.260으로 살짝 살아났다. 그러나 10월이 되자 0.171로 다시 고꾸라졌다.

두산 베어스 허경민. 두산 베어스 허경민.
최근에는 아예 선발에서 빠지고 있다. 대수비, 대주자 요원이다. 최대 7년 85억원이라는 거액 FA 계약을 맺었는데 첫 시즌 부진하다. 친구 정수빈과 같다. 차이가 있다면 전반기는 괜찮았는데 후반기 들어 확 떨어졌다는 점에서 더 안 좋다고도 볼 수 있다.

김태형 감독도 답답하다. "지금 경민이가 타격감이 워낙 안 좋다. 선발은 안 되고, 뒤쪽으로 계속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26일 키움전도 선발 명단에 허경민은 없었고, 8회초 대수비로 투입됐다. 타석 소화는 없었다.

허경민은 두산 내야의 핵이다. 리그 최고를 다투는 3루 수비력을 갖췄고, 방망이 실력도 빼어나다. 국가대표까지 선발된 자원. 두산이 거액을 안긴 이유가 있었다. 이런 선수가 부진하니 답답할 따름이다.

이제 정규시즌도 막바지다. 4위 수성전이 이어지고 있다. 가을야구 진출 가능성이 높다고 봤을 때, 허경민의 부활이 필수다. 허경민이 있는 라인업과 없는 라인업은 무게감이 다르다.

나아가 허경민은 포스트시즌에도 강한 타자다. 역대 포스트시즌에서 타율 0.320, OPS 0.820을 찍고 있다. 역대 준플레이오프 타율 0.409-플레이오프 타율 0.298-한국시리즈 타율 0.314를 만들고 있다.

두산의 90년생 트리오 가운데 박건우는 자기 몫을 하고 있다. 시즌 타율 0.326, 5홈런 56타점, OPS 0.834를 만드는 중이다. 정수빈도 부활을 알리는 대포를 쐈다. 허경민만 살아나면 된다. 85억 타자의 부활에 두산의 성적이 달렸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스타뉴스 단독

HOT ISSUE

스타 인터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