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이닝짜리 선발" 김광현 계속된 저평가, 그래도 선택은 빅리그일까

심혜진 기자  |  2021.10.26 10:52


김광현./AFPBBNews=뉴스1 김광현./AFPBBNews=뉴스1
김광현(33)이 현지로부터 생각보다 좋은 평가를 얻지 못하고 있다. 대체로 부족한 면에 대한 지적이 계속 나온다.

미국 메이저리그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MLB 트레이드 루머스(MLBTR)'는 최근 FA 좌완 계투 시장을 프리뷰하며 김광현의 이름을 언급했다.

MLBTR은 "김광현은 KBO리그에서 온 이후 145⅔이닝 평균자책점 2.97을 기록했고, 많은 시간을 선발투수로 보냈다. 하지만 김광현은 낮은 탈삼진 비율로 인해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고 낮게 평가했다.

김광현의 2년간 탈삼진 비율은 17.2%. 메이저리그 데뷔 첫 해는 15.6%였으나 올 시즌에는 17.7%로 좋아졌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평균(23.3%)에는 미치지 못한다.

김광현이 다른 팀으로 이적해 좋은 성적을 거두려면 수비의 뒷받침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MLBTR은 "김광현은 세인트루이스의 뛰어난 내야진과 완벽한 호흡을 보였지만 수비가 부족한 팀에서 비슷한 결과를 얻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내다봤다. 김광현이 팀 수비 덕을 봤다는 뜻으로, 여전히 김광현에 대한 믿음이 부족해 보이는 평가다.

김광현은 2020시즌을 앞두고 세인트루이스와 2년 800만 달러에 계약하며 빅리거의 꿈을 이뤘다. 이후 코로나19로 단축된 데뷔 시즌서 8경기 3승 무패 평균자책점 1.62의 호투를 펼쳤다. 올해는 3선발로 개막을 맞이해 27경기(선발 21) 106⅔이닝 7승 7패 평균자책점 3.46을 기록했다. 허리와 팔꿈치 통증으로 부상자명단 등재가 잦았고, 기복 탓에 9월부터는 아예 보직이 불펜으로 바뀌었다. 결국 선발로 다시 전환되지 못하고 불펜 투수로 시즌을 마감했다.

MLBTR은 앞서도 김광현에 대해 야박한 평가를 내린 적이 있다. 김광현을 브렛 앤더슨(밀워키), 타일러 앤더슨(시애틀), 리치 힐(뉴욕 메츠), 조던 라일스(텍사스) 등과 함께 하위 로테이션 자원으로 분류하며 "그동안 주로 5이닝짜리 선발투수 역할을 했다"고 꼬집었다.

김광현은 월드시리즈가 끝나면 FA 자격을 얻어 미국 모든 구단과 협상이 가능하다. 이렇듯 계속해서 저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김광현이 어떤 선택을 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그래픽=김혜림 기자 /그래픽=김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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