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KT vs 2위 삼성 '초빅매치', 도대체 3위 LG는 누구를 응원해야 하나

김우종 기자  |  2021.10.22 03:15
LG 김용의가 21일 잠실 키움전에서 9회 키움 투수 김태훈의 1루 견제 송구 실책을 틈타 3루에서 슬라이딩을 시도하고 있다. LG 김용의가 21일 잠실 키움전에서 9회 키움 투수 김태훈의 1루 견제 송구 실책을 틈타 3루에서 슬라이딩을 시도하고 있다.
이강철 KT 위즈 감독(왼쪽)과 허삼영 삼성 라이온즈 감독. /사진=KT,삼성 제공 이강철 KT 위즈 감독(왼쪽)과 허삼영 삼성 라이온즈 감독. /사진=KT,삼성 제공
1위 KT와 2위 삼성의 초빅매치가 펼쳐진다. 아직 우승에 대한 희망을 놓지 않고 있는 3위 LG도 이 경기를 주시하고 있다. LG로서는 누가 이겨야 이득일까.


KT와 삼성은 22일과 23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운명의 맞대결을 벌인다. KT 선발은 고영표(11승5패 ERA 2.87), 삼성 선발은 원태인(13승7패 ERA 3.09)이다.

페넌트레이스 우승의 향방을 가를 수 있는 중요한 2연전이다. 올 시즌 두 팀은 팽팽하게 싸웠다. 삼성이 KT와 상대 전적에서 7승1무6패를 기록, 단 1승만 앞서고 있을 뿐이다.

KT는 73승8무55패로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20일 광주 KIA전에서 0-3으로 패하면서 2,3위 팀들과 격차를 벌일 절호의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8경기를 남겨둔 KT의 매직넘버는 '7'이다. 삼성은 KT보다 2경기를 더 치렀다. 73승8무57패를 기록 중인 가운데, KT와 승차는 1경기에 불과하다.

두 팀의 맞대결을 미묘한 입장에서 바라보고 있는 팀이 있으니 바로 LG다. LG는 키움과 주중 3연전을 1무 2패로 마친 게 뼈아팠다. 2연패 후 21일 경기서는 가까스로 무승부를 거뒀다. 69승10무56패로 3위에 자리하고 있는 가운데, 선두 KT와 승차는 2.5경기, 삼성과 승차는 1.5경기다.

LG 선수들이 21일 키움전에서 동점 득점을 올린 김용의(가운데)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LG 선수들이 21일 키움전에서 동점 득점을 올린 김용의(가운데)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아직 끝난 게 아니다. LG는 세 팀 중 가장 많은 9경기를 남겨놓고 있다. 우승을 포기하기엔 이르다. 일단 LG로서는 KT가 삼성을 다 잡아줄 경우, 23일 두산전 및 24일 두산과 더블헤더 결과에 따라 2위로 치고 올라올 수 있다. 하지만 이럴 경우, KT가 확 달아나면서 사실상 LG의 페넌트레이스 우승은 어려워질 전망이다.

반면 삼성이 KT를 다 잡고 1위로 점프할 경우에는 우승 경쟁이 대혼전 양상으로 빠질 수 있다. 일단 삼성은 3팀 중 가장 많은 138경기를 치렀다. KT와 2연전을 마치고 나면 4경기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에, 승리를 최대한 많이 따낸 뒤 다른 팀들의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그럼 두 팀의 맞대결을 지켜보는 LG 사령탑의 마음은 어떨까. 류지현 LG 감독은 지난 20일 잠실 키움전을 앞두고 KT-삼성전에서 이겼으면 하는 팀에 대한 질문에 멋쩍게 웃은 뒤 "다른 팀들을 생각할 상황이 아니다. 저희가 어떻게 끌고 가느냐가 중요하다"고 답했다.

류 감독은 "저희가 좋은 내용으로 승리하는 게 우선이다. 바깥 경기까지 신경을 쓰다 보면 저와 선수들도 그렇고 굉장히 현재도 힘든 상황인데 더욱 힘들어질 수 있다. 저희가 할 수 있는 것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류 감독은 "순위 결정 싸움은 29일이나 30일 정도로 끝까지 갈 것 같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류 감독의 말처럼 LG 입장에서는 자신의 팀 상황에 일단 최선을 다하며 많은 승수를 쌓은 뒤 나머지는 하늘에 맡겨야 한다. 과연 최종 승자는 누가 될 것인가. KBO 리그가 막판으로 갈 수록 더욱 흥미진진해지고 있다.

류지현(왼쪽) LG 감독이 21일 9회 동점 득점을 올린 김용의를 향해 박수를 쳐주고 있다. 류지현(왼쪽) LG 감독이 21일 9회 동점 득점을 올린 김용의를 향해 박수를 쳐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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