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지고-키움 비겼다, 이제 4위가 '전쟁터'... 승차 겨우 '1G'

인천=김동영 기자  |  2021.10.21 23:00
두산 베어스 선수들. /사진=뉴스1 두산 베어스 선수들. /사진=뉴스1
4위 두산 베어스가 공동 6위 SSG 랜더스에 패했다. 5위 키움 히어로즈는 3위 LG 트윈스와 무승부. 이제 두산과 키움의 승차는 단 1경기다. 동시에 키움과 SSG-NC의 승차는 0.5경기. 5위 싸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었는데 이제는 4위까지 '핫'하다. 4~5위가 시즌 막판 '전쟁터'가 되고 있다.


두산은 21일 인천 SSG 랜더스 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시즌 13차전 경기에서 1-7의 완패를 당했다. 선발 최원준이 일찍 무너졌고, 타선은 상대 선발 윌머 폰트를 감당하지 못했다. 허무한 완패였다. 1점도 상대 실책으로 얻은 점수였다. 3연승을 노렸지만, 결과가 좋지 못했다.

같은 날 키움은 잠실구장에서 LG 트윈스와 올 시즌 마지막 맞대결을 펼쳤고, 치열한 승부 끝에 5-5 무승부로 마쳤다. 5-4로 앞서며 승리를 눈앞에 뒀지만, 9회말 실책이 빌미가 되면서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이기지 못한 것이 뼈아프지만, 최소한 지지 않았다는 점은 위안이다.

이날 결과에 따라 4위 두산과 5위 키움의 승차 0.5경기가 사라졌다. 이제 1경기 차이다. 이제 언제 뒤집혀도 이상하지 않다. '4위 싸움'에 다시 불이 붙었다.

사실 두산이 무난하게 4위를 차지하는 듯했다. 한때 8위까지 처졌던 두산이지만, 9월 7일부터 9월 13일까지 6연승을 질주했다. 이후 9월 15일부터 9월 24일까지 7연승을 내달렸다. 어느새 순위는 4위가 됐다. 9월 21일 4위로 올라섰고, 지금까지 계속 4위다.

5위 싸움을 하던 키움-SSG-NC와 승차를 2경기 정도는 계속 유지했다. 3위와 승차가 제법 됐기에 더 위는 어렵다고 봤을 때, 4위는 거의 '무풍지대'에 가까웠다. 김태형 감독도 '4위 지키기'로 방향을 잡았다.

같은 가을야구라도 5위로 가는 것과 4위로 오르는 것은 하늘과 땅 차이다. 4위는 와일드카드전에서 1승을 안고 시작한다. 한 번 져도 다음이 있다. 장소도 홈이다. 5위는 와일드카드전 첫 판에서 비겨도 끝이다.

그런데 이런 4위 자리를 지키는 것이 녹록지 않게 됐다. 10월 들어 3연패에 한 차례 빠지는 등 부침이 있었다. 그 사이 키움이 치고 올라왔다. SSG와 NC도 떨어지지 않았다. 4위 두산-5위 키움-공동 6위 NC-SSG가 1.5경기 내에서 붙어있다. 이제 매 경기가 승부처다.

21일 경기까지 치른 현재 두산은 9경기, 키움은 6경기가 남았다. 양 팀 모두 순위 싸움중인 팀들을 차례로 만난다. 쉬운 경기가 없다. 그리고 오는 26일 맞대결이 있다. 4위를 위해 총력을 다해야 할 경기다.

심지어 5위 쟁탈전도 아직 끝나지 않았다. 두산이 주춤하면서 SSG와 NC가 4위까지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가장 많은 10경기를 남겨둔 NC는 언제든 변수가 될 수 있고, SSG 또한 투타 페이스가 좋다. 시즌 막판 순위 싸움의 '판'이 갑자기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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