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김하성? 도움 안 됐을 것 그리고..." 냉정한 현지 평가

김동윤 기자  |  2021.10.19 06:19
김하성./AFPBBNews=뉴스1 김하성./AFPBBNews=뉴스1
김하성(26·샌디에이고)의 아쉬운 공격력이 또 한 번 지적받았다.


미국 매체 디 애슬레틱에서 토론토를 전담했던 앤드류 스토텐 기자는 19일(한국시간) 한 토론토 팬으로부터 팀이 김하성과 계약을 했어야 됐는지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이에 스토텐은 "생각지도 못한 흥미로운 질문"이라면서 "대답하기 훨씬 쉽다"라고 말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부정적이었다. 올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김하성은 선배 류현진(34)이 있는 토론토와 계약설이 돌았다. 그러나 김하성은 4+1년 최대 3900만 달러(약 463억원)에 샌디에이고로 향했다.

스토텐 기자는 "김하성이 토론토가 아닌 샌디에이고를 선택한 이유 중 일부는 마이너리그로 보내지 않겠다는 조항 때문인 것으로 알고 있다. 샌디에이고가 1년 내내 그의 메이저리그 로스터 한 자리를 보장해준 반면, 토론토는 그러지 못했을 것"이라고 계약 불발의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하성은 정말 흥미로운 선수고, KBO리그에서 위대한 타자였다. 또 올해 어느 포지션에서든 수비 지표는 그에게 긍정적이었고, 이제 겨우 만 26세가 됐다"라고 긍정적인 면을 먼저 봤다.

하지만 적어도 올해는 도움이 되지 않았을 것으로 판단했다. 스토텐 기자는 "장기적으로 김하성이 샌디에이고에서 잘할 가능성은 여전히 있다. 그러나 올 시즌 그는 타율 0.202 출루율 0.270 장타율 0.352, wRC+(조정득점생산력)도 70을 기록했다. 타구의 질은 너무 형편없어서 117경기에 출장하면서도 298타석밖에 나오지 못했다"고 냉정하게 평가했다.

또 "김하성은 올 시즌 토론토를 많이 돕지 못했을 것"이라면서 "특히 그가 왔다면 토론토는 마커스 시미언(31)과 계약을 못 했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결과적으로 올해만 두고 본다면 토론토가 시미언을 영입한 것은 탁월한 선택이었다. 시미언은 올 시즌 162경기 전 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5, 45홈런 102타점 115득점 15도루, 출루율 0.334 장타율 0.538로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다. 주로 2루수로 출전한 그는 메이저리그 역대 2루수 최다 홈런 기록을 경신하면서 토론토의 포스트시즌 경쟁에 큰 도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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