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무당 가두심' 주브라더스 작가 "성적 지상주의→죽음 '악령'으로 표현"(인터뷰①)

한해선 기자  |  2021.10.14 07:00
/사진=카카오TV /사진=카카오TV


주브라더스 작가가 '우수무당 가두심' 속 악령에 대해 '성적 지상주의'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밝혔다.

주브라더스 작가는 14일 카카오TV 오리지널 '우수무당 가두심'(극본 주브라더스, 연출 박호진, 송제영) 종영 관련 소감을 스타뉴스에 전했다.

'우수무당 가두심'은 원치 않는 운명을 타고난 소녀 무당 가두심(김새론 분)과 원치 않게 영혼을 보게 된 엄친아 나우수(남다름 분)가 위기의 18세를 무사히 넘기기 위해 함께 미스터리를 파헤쳐간 고교 퇴마로그 판타지극.

이 드라마는 '전교 꼴등이 되면 죽는다'라는 사건을 중심으로 공포감과 궁금증을 끌어올리면서 악령을 잡는 소녀 무당과 빙의 후 영혼을 보게 된 엄친아가 퇴마 듀오로서 활약하는 판타지, 이들이 보고 느끼는 현실적인 문제들이 적절하게 버무려지며 재미와 공포를 자아냈다. 김새론, 남다름, 문성근, 유선호, 윤석화, 배해선 등 배우들의 호연이 몰입감을 더했다.

특히 '우수무당 가두심'은 성적 지상주의 교육 세계를 날카롭게 꼬집었으며, 악령에 맞서는 퇴마 판타지부터 첫사랑 로맨스, 가두심의 성장담까지 다채롭게 담아 웰메이드 미드폼으로 평가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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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무당 가두심'은 4회차만에 1천만뷰를 달성하는가 하면, 첫 회부터 5시간 만에 100만뷰를 돌파하는 등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인기 비결을 묻자 주브라더스 작가는 "새로운 형식의 드라마에 대한 부담감이 있었다. 하지만 대본 집필 단계부터 함께하고 믿어준 제작 관계자들과 감독님을 비롯한 스탭분들, 배우분들 덕분에 이룬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시즌2의 가능성에 대해선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 다만, 더 진화한 악령과 그에 맞서 더 성장한 주인공들의 얘기를 펼치고 싶다"고 전했다.

'우수무당 가두심'은 3대째 모녀 무당 가문, 도끼와 밧줄 등의 무기로 악령과 상대하는 학생들, 전교 꼴등만 노리는 악령, 교장이 악령을 조종하는 최악의 빌런이라는 점 등 독특하면서도 신선한 캐릭터와 설정들이 가득했다. 학원물인 동시에 무속, 하이틴 로맨스, 입시 경쟁, 퇴마 판타지 장르물의 결합, 성적 지상주의에 맞서는 모습을 무당과 악령 간의 대결이라는 장르물로 표현한 점도 신선했다.

이 같은 설정을 기획하게 된 계기를 묻자 주브라더스는 "성적을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는 10대들의 안타까운 기사를 접하면서 그 죽음이 나약함 때문이라고 결론짓는 것이 부당하다고 여겼다. 사회와 학교와 심지어는 가정에서조차 성적으로만 아이들을 평가하는 시선이 아이들을 죽음으로 내모는 건 아닐까.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것이 아닌 타살이라는 생각에서 이 이야기를 출발시켰다. 그 눈에 보이지 않는 존재를 '악령'으로 구체화시키고 아이디어를 하나씩 붙이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작가의 상상과 드라마의 비주얼화는 어느 정도 일치했을까. 주브라더스는 "만족했다. 특히 악령 목소리를 연기한 김성오 배우님 덕분에 악령의 카리스마가 살았다고 생각다. 가장 인상깊은 장면은 1화 엔딩이었다. 김새론, 남다름 두 배우의 첫 만남에서 배우들 표정연기, 촬영, 조명, 음악들이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예상을 뛰어넘는 장면이 만들어졌다"고 전했다.

한해선 기자 hhs4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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