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7호포' SD, WC 2위와 6경기 차... 실낱같은 희망 이어간다

김동윤 기자  |  2021.09.24 09:20
김하성./AFPBBNews=뉴스1 김하성./AFPBBNews=뉴스1
김하성(26·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모처럼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팀 승리에 일조했다.


샌디에이고는 2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 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홈 경기에서 7-6으로 승리했다. 77승 75패를 마크한 샌디에이고는 10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와일드카드 2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83승 69패)와 6경기 차로 유지하면서 실낱같은 가을 야구 희망을 이어갔다.

지난 8일 LA 에인절스전 이후 16일 만에 7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한 김하성은 4타수 2안타(1홈런) 2타점으로 맹활약했다.

김하성의 방망이는 첫 타석부터 불을 뿜었다. 팀이 2-0으로 앞선 1회말 2사 1, 2루에서 샌프란시스코 선발 로건 웹과 풀카운트 대결을 벌인 김하성은 8구째 싱커를 받아쳐 우전 1타점 적시타를 만들었다.

4회말에는 3루수 땅볼로 잠시 쉬어간 김하성은 세 번째 타석에서 기회를 잡았다. 4-5로 뒤진 6회말 트렌트 그리샴이 우월 솔로포로 5-5 동점을 만들자, 김하성은 호세 퀸타나의 시속 87마일(약 140㎞) 체인지업을 그대로 퍼 올려 펫코 파크 중앙 담장을 넘기는 백투백 홈런을 만들었다. 타구 속도 시속 101.9마일(약 164㎞), 발사각도 30도, 비거리는 409피트(약 124m)였다. 8월 2일 콜로라도 로키스전 이후 54일 만에 터진 7호 홈런이다.

10회말 무사 1, 2루에 들어선 마지막 타석에서는 희생 번트를 성공시켜 1사 2, 3루를 만들었다. 김하성의 희생 번트로 끝내기 기회를 만든 샌디에이고는 카라티니가 2루수 쪽 땅볼 타구를 만들어냈고, 라스텔라의 홈 송구보다 3루 주자 쥬릭슨 프로파가 먼저 들어왔다.

다르빗슈 유./AFPBBNews=뉴스1 다르빗슈 유./AFPBBNews=뉴스1


선취점은 샌디에이고의 몫이었다. 1회말 선두 타자 애덤 프레이저가 우전 2루타로 진출했고,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좌익수 뜬 공으로 물러났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볼넷, 샌프란시스코 선발 웹의 폭투, 에릭 호스머의 볼넷으로 1사 만루가 만들어졌고 쥬릭슨 프로파의 몸에 맞는 공으로 선취점이 나왔다. 뒤이어 그리샴이 좌익수 희생플라이, 김하성, 빅터 카라티니의 연속 1타점 적시타로 샌디에이고가 4-0으로 앞서 나갔다.

샌프란시스코의 반격이 곧바로 이어졌다. 2회초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가 우익수 쪽 2루타로 출루했고 마이크 야스트렘스키가 다르빗슈 유를 상대로 우월 투런포를 쫓아갔다.

5회까지 점수를 내지 못하던 두 팀의 타선은 6회 홈런으로 판도를 흔들었다. 먼저 6회초 토미 라스텔라가 볼넷, 브랜든 벨트가 중견수 쪽 안타를 뽑아냈다. 다르빗슈는 크리스 브라이언트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팀 힐에게 마운드를 넘겨줬다. 그러나 힐이 대타로 들어선 오스틴 슬래터에게 역전 좌월 쓰리런을 내주면서 다르빗슈의 실점은 4점으로 늘어났다.

이날 두 팀의 선발들은 제 몫을 하지 못했다. 샌프란시스코 선발 웹은 4이닝 4피안타 2볼넷 3탈삼진 4실점, 다르빗슈는 5⅓이닝 3피안타(1피홈런) 3볼넷 7탈삼진 4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에 실패했다.

6회말 2사에서는 그리샴과 김하성의 백투백 홈런이 터지며 샌디에이고가 6-5 재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 샌프란시스코 역시 7회초 2사에서 윌머 플로레서의 우익수 쪽 2루타, 라스텔라가 중견수 쪽 2루타가 연속해서 터지면서 6-6 동점이 됐다.

다시 한 번 소강 상태에 들어간 두 팀은 연장 승부치기에 들어갔다. 주자가 2루에 있는 10회초 샌디에이고는 라스텔라를 볼넷으로 내보내며 무사 1, 2루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벨트, 브라이언트, 더가로 이어지는 중심 타선을 범타 처리하면서 실점하지 않았다.

위기는 곧 기회로 이어졌다. 10회말 그리샴이 2볼 0스트라이크가 되자 샌프란시스코는 고의사구로 내보냈고, 김하성이 희생번트를 성공시켰다. 그리고 카라티니가 2루수 쪽 땅볼 타구로 경기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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