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트3' 김동규 "조비서, 주단태 손에 죽을 줄은 몰랐어요" [한복 인터뷰] - 스타뉴스

'펜트3' 김동규 "조비서, 주단태 손에 죽을 줄은 몰랐어요" [한복 인터뷰]

SBS 드라마 '펜트하우스' 조비서 역 김동규 추석 인터뷰

윤성열 기자  |  2021.09.21 13:00
배우 김동규 추석 한복 인터뷰 /사진=김창현 기자 chmt@배우 김동규 추석 한복 인터뷰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수염이 없으니까 개운해요. 하하."

험상궂은 조비서의 모습은 온데간데없었다. 트레이드마크였던 수염을 말끔히 깎고 정장 대신 한복을 입었다. SBS 드라마 '펜트하우스3' 촬영을 마친 배우 김동규(27)가 민족 대명절 추석 명절을 맞아 스타뉴스를 찾았다.

'펜트하우스'에서 '절대 악' 주단태(엄기준 분)의 심복 조비서로 분했던 그는 몸을 사리지 않는 열연으로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한 달 전 촬영을 마치고 1년 넘게 길렀던 수염을 깨끗하게 밀었다는 그는 "코로나19 시국인지라 마스크를 벗을 수 없으니까 수염을 관리하기가 더 힘들었다"며 "오랜만에 수염을 깎으니까 30대에서 20대로 돌아온 것 같다. 주변에서 조비서인지 알고 봐도 이미지가 많이 달라졌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깔끔하게 면도를 했기 때문일까. 어두웠던 표정도 훨씬 밝아졌다. 조비서에 가려져 있던 뽀얀 피부와 밝은 미소는 영락없는 20대 청년의 풋풋함을 떠올리게 했다. 그는 차기작에선 조비서와 달리 동네 친구처럼 편안한 캐릭터를 연기하고 싶다고 했다. "약간 비유를 하면 영화 '건축학개론'의 납득이 같은 스타일의 연기도 해보고 싶어요. '펜트하우스'를 오래하다 보니까, 저도 모르게 그런 연기 스타일과 톤에 맞춰지거든요. 빨리 다음 작품에 임해야할 것 같아요."

배우 김동규 추석 한복 인터뷰 /사진=김창현 기자 chmt@배우 김동규 추석 한복 인터뷰 /사진=김창현 기자 chmt@
김동규가 연기한 조비서는 극 중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주단태의 악행을 도왔다. 주단태의 명령에 철저히 복종하지만, 주단태는 그런 조비서에게 끊임없이 질책과 폭력을 가했다. 김동규는 가장 힘들었던 연기에 대해 "당연히 주단태에게 맞는 신이었다"며 "그냥 몸만 쓴다고 되는 게 아니고 호흡과 타이밍을 잘 맞춰야 했다. 때론 자갈밭을 굴러야 하는 상황까지 감수해야 했다"고 토로했다.

조비서의 결말은 '죽음'이었다. 조비서는 지명수배로 궁지에 몰린 주단태에 의해 안타까운 최후를 맞았다. 김동규는 조비서의 결말을 어떻게 생각할까.

"조비서가 아닌 저였다면 굉장히 화가 났을 것 같아요. 그렇게 충성을 다했는데, 크게 배신을 당했으니까요. 조비서가 죽을 거란 예상은 했어요. 김순옥 작가님의 작품을 오래하다 보니까 '조비서의 역할이 마무리 되려면 죽음을 피할 수 없겠구나' 생각이 들었죠. 그런데 상대가 주단태 회장님인 줄은 몰랐어요. 한편으론 설득력 있게 조비서를 죽일수 있을 만한 분은 회장님 밖에 없겠더라고요. 그렇게 죽은 게 아쉽지만, 오히려 그래서 시청자분들이 주단태의 악랄함을 더 느끼고, 저의 죽음을 안타깝게 느끼신 것 같아요."

김동규는 1년 6개월 간의 '펜트하우스' 촬영을 마치고 달콤한 휴식을 취하고 있다. 추석 연휴 기간에는 코로나19 시국을 감안해 고향인 인천에서 가족들과 오붓하게 시간을 보낼 계획이다. 반가운 추석 인터뷰 덕에 모처럼 한복을 입게 됐다는 그는 "아기 때 이후로 한복은 처음인 것 같다"며 "입는 법을 잘 모르겠어서 생소했는데, 막상 입으니까 되게 멋있고 매력적이더라. 요즘엔 20년 전과 달리 추석이라고 한복을 입지 않는다. 주기적으로 한 번씩 입는 날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김동규는 추석을 맞아 보름달에 빌고 싶은 소원으로 크게 세가지를 꼽았다. 첫 번째는 가족, 지인들의 건강, 두 번째는 배우로서 좋은 차기작을 기대했다. 마지막은 미래에 화목한 가정을 꾸리는 것. 그는 "어떤 일보다도 가정이 아름다운 게 1순위"라며 "이상형으로는 미안함과 고마움을 아는 사람, 잘 웃는 긍정적인 사람"이라고 말했다.

배우 김동규 추석 한복 인터뷰 /사진=김창현 기자 chmt@배우 김동규 추석 한복 인터뷰 /사진=김창현 기자 chmt@
김동규는 '펜트하우스'를 통해 친척들 사이에서도 '유명 배우'가 됐다. 그는 "친척 형들과 이모들도 전화가 많이 왔다"며 "'너무 자랑스럽다'고 표현해주셔서 감사하다. '네 얼굴 왜 그러냐', '너무 나이 들게 나오는 거 아니냐'는 반응도 있었다. 형들이 '악플 같은 거 마음에 담아두지 마라'고 좋은 말도 해주고, 응원도 많이 해주셨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김동규는 그동안 '펜트하우스'를 애청해준 시청자들에게 고마운 마음도 잊지 않았다. "긴 시간 많은 사랑 주셔서 감사해요. 저를 재밌게 드라마의 한 일부분으로 많이 봐주셔서 감사해요. 덕분에 저에게 꿈 같은 일이 많이 벌어졌어요. 다음에 시청자분들께 또 다른 모습으로 재미를 드리는 배우가 될게요. 감독님, 작가님, 선배님, 스태프 분들께도 많이 감사해요. 추석엔 엄기준 선배를 비롯한 모두에게 명절 인사 드릴게요."

윤성열 기자 bogo10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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