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목소리] 부산 페레즈 대전 또 도발, “반코트에서 수비만 하노?”

스포탈코리아 제공   |  2021.09.04 15:52


[스포탈코리아=부산] 부산 아이파크가 홈에서 대전하나시티즌과 비겼다. 페레즈 감독은 대전의 수비 축구를 비판했다.

부산은 4일 오후 1시 30분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대전과 하나원큐 K리그2 2021 28라운드서 후반 10분 박진섭에게 실점했지만 31분 안병준 골에 힘입어 1-1 무승부를 거뒀다. 3연패 늪에서 벗어나며 반전 계기를 마련했다. 승점 33점으로 7위를 유지했다.

페레즈 감독은 이기기 위해 최정예를 가동했다. 득점 선두인 안병준(현재 17골)을 필두로 김진규, 이상헌이 전방에 배치됐다. 임대 영입된 김정민, 베테랑 박종우, 잉글랜드 무대를 경험한 에드워즈가 뒤에서 지원 사격했다. 전반부터 상대를 몰아치며 선제골을 노렸다. 전반 5분 박호영의 문전 헤딩슛과 16분 김진규의 중거리 슈팅 외에 결정적 장면을 만들지 못했다. 주포인 안병준이 꽁꽁 묶였고, 시간이 흐르면서 상대 공격을 막는데 주력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중원의 핵심인 박종우가 후반 시작과 동시에 부상으로 교체됐다. 후반 10분 상대 크로스 상황에서 골을 내줬다. 이후 빠르게 재정비했고, 드로젝과 박정인 카드를 연달아 꺼내 승부수를 던졌다. 계속 두드리니 열렸다. 후반 31분 박민규의 패스를 받은 안병준이 문전에 골키퍼를 앞에 두고 재치 있는 슈팅으로 동점골을 뽑아냈다. 막판까지 공세를 퍼부었으나 역전에 실패했다.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 페레즈 감독은 “일방적인 경기였다. 빌드업이 잘 됐고, 상대 문전까지 여러 차례 도달했다. 우리팀에 중요하지 않은 선수는 없다. 팀적으로 좋은 축구를 구사했다”며 최선을 다한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냈다.

페레즈 감독은 지난 대전과 맞대결에서 이민성과 한바탕 신경전을 벌였다. 오늘은 별 마찰이 없었다. 두 수장 모두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 그러나 경기가 끝난 뒤 상대 전술이 '별로'라고 했다.

그는 “상대가 11명의 수비수를 두고 수비 축구하는 모습을 봤다. 우리가 반코트만 썼다. 전쟁 상황과 비교하면 상대는 루프를 타고 내려갈 수밖에 없다”면서, “우리는 좋은 축구를 했다. 축구를 보는 팬들이 즐거움을 찾을 수 있게 하는 것이 우리의 의무다. 부산 팬들뿐 아니라 한국 축구팬들을 위해 드리는 말씀”이라며 비꼬았다.

이어 “모든 분에게 우리는 좋은 축구, 재미있는 축구, 공격적인 축구를 한다고 말씀드릴 수 있다. 한 명의 공격수를 세우고 때리는 그런 축구 안 한다. 이기기 위해, 팬들을 위해 축구를 한다. 더불어 즐거운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리그 TOP4를 상대로 이 정도 경기를 했다. 오늘 양상만 놓고 보면 순위표가 반대로 된 것 같다. 공격적인 축구를 하는 팀이 좋은 결과를 낸다는 것을 증명했다”고 대전을 깎아내렸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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