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피언이 겨우 승리, 日 "한국 집념 위협적, 근데 오승환은..."

김우종 기자  |  2021.07.30 02:41
이스라엘전 끝내기 승리 후 기뻐하는 한국 선수들. /사진=뉴스1 이스라엘전 끝내기 승리 후 기뻐하는 한국 선수들. /사진=뉴스1
일본 팬들이 한국의 승리 소식을 접하면서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29일 일본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야구 이스라엘과 B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연장 10회 승부치기 끝에 6-5로 승리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우승에 이어 2대회 연속 정상을 노리는 한국은 힘겨웠지만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김경문 감독의 올림픽 성적도 10전 10승이 됐다.

경기 후 일본 매체들도 한국의 끝내기 승리 소식을 발빠르게 전했다. 일본 닛칸 스포츠는 "전 한신 타이거즈 오승환이 홈런포를 허용했다. 하지만 연장 10회 2사 만루서 양의지의 끝내기 사구로 승리를 거뒀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김경문 감독이 경기 후 첫 경기는 쉽지 않으며 도전하는 게 필요했다.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은 선수들을 칭찬하고 싶다는 말을 했다"면서 "6개의 홈런이 난무하는 치열한 경기였다. 2019년을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한 이안 킨슬러가 도쿄 올림픽을 위해 이스라엘 국적을 취득했다. 그는 3회 선제 투런포를 터트렸다. 그러자 한국은 4회 오지환이 동점 투런포로 맞섰다"고 설명했다.

이어 "9회에는 한신 타이거즈에서 뛰었던 오승환이 등판했으나 순조롭게 경기가 끝나지 않았다. 라반웨이에게 동점 솔로포를 헌납했다. 그러나 연장 10회초에는 3타자를 연속 삼진 처리했다. 결국 연장 10회말 양의지가 끝내기 사구로 걸어나갔다. 3시간 21분의 혈투서 디펜딩 챔피언이 겨우 승리를 거뒀다"고 전했다.

한국의 첫 승 기사가 게재된 일본 포털 사이트 야후 재팬에도 많은 관심이 쏠렸다. 일본 팬들은 "오승환이 아직도 뛰고 있는가. 그런데 분명 전성기 시절의 공은 아닌 것 같다", "한국의 승리를 향한 저 집념은 일본에게 위협적이다", "통산 100개 이상(118홈런)의 홈런을 친 오지환이 역시 잘했다"라는 등의 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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