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한수?' 김경문호 '비장의 무기' 공개, "이번 대회서 나오지 않을까..." [★현장]

고척=김우종 기자  |  2021.07.21 19:33
야구 대표팀의 훈련 모습. /사진=뉴시스 야구 대표팀의 훈련 모습. /사진=뉴시스
"번트를 안 대고 쳐서 이기면 가장 좋다. 하지만 이번 대회서는 스퀴즈 번트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한국 야구 대표팀이 비장의 무기를 공개했다.

김경문(63)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21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0 도쿄 올림픽을 대비한 훈련을 소화했다. 소집 후 지난 17일 첫 훈련을 치른 대표팀은 이날까지(19일 휴식) 훈련에 임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대표팀은 22일 자율 훈련을 진행한 뒤 상무(23일)-LG(24일)-키움(25일)과 차례로 평가전을 치를 예정이다.

김 감독은 21일 훈련에 앞서 "3차례 평가전을 치르는 게 확정됐다. 여러가지로 주위 상황이 어려운데, 시간을 내준 상무와 LG 트윈스, 그리고 키움 히어로즈에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마음을 전했다.

지난 17일 훈련 첫날, 대표팀은 김종국 코치를 중심으로 번트 훈련을 집중해서 실시했다. 눈에 띄는 건 기동력과 작전 수행 능력이 뛰어난 이정후와 박해민, 김혜성뿐만 아니라 중심 타순에 배치될 수 있는 최주환과 황재균도 번트 훈련을 성실히 소화한 것. 심지어 김 감독은 그라운드에서 김현수와 오재일 등 한 방이 있는 타자들을 향해서도 "너희들도 스퀴즈 번트를 댈 수 있다"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사실 단기전에서 상대의 허를 찌르는 작전이 결정적으로 승패를 좌우할 수 있다. 경기 후반 승부처에서 나오는 스퀴즈 번트 작전은 가장 좋은 '신의 한 수'가 될 수도 있다. '백전노장' 김 감독 역시 이런 점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 그는 "스퀴즈 번트를 안 대고, 쳐서(강공으로) 이기면 가장 좋은 것"이라면서도 "때에 따라서는 (스퀴즈 번트를) 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김 감독 특유의 감이 발동한 것으로도 읽힌다.

김 감독은 "중심 타자들한테도 (스퀴즈 번트에 대해) 미리 생각할 수 있도록 경각심을 가지라고 이야기했다. 아마 이번 대회서는 스퀴즈 번트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과연 올림픽 본선 무대서 김 감독의 번트 승부수가 어느 시점에 나올 지도 볼거리가 될 전망이다.

김경문 야구 대표팀 감독. /사진=뉴스1 김경문 야구 대표팀 감독.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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