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전 양현종에 결승 3점포'... 강백호는 2년 전 그 타자를 잊지 않았다

김동윤 기자  |  2021.07.21 15:07
강백호./사진=뉴스1 강백호./사진=뉴스1
한국 야구 국가대표팀 세대교체 중심에 있는 강백호(22·KT 위즈)가 일본 대표팀의 간판 타자 야마다 테츠토(29·야쿠르트 스왈로즈)에 대한 기억을 떠올렸다.


강백호는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야구 대표팀 훈련에서 일본 대표팀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전날인 19일 이나바 아츠노리(49) 일본 대표팀 감독이 "한국을 넘어서지 않으면 금메달은 없다"고 언급하면서 일본 대표팀은 자연스레 화두로 떠올랐다.

이번 대표팀에서도 강백호는 야수조 막내지만, 엄연히 2019 WBSC 프리미어 12 대회 때 대표팀에 선발된 바 있는 국가대표 경험자다. 2년 전보다 더 성장한 그는 올해 KBO리그 75경기에 출전해 10홈런 61타점, 타율 0.395 출루율 0.492 장타율 0.579 OPS 1.072를 마크하고 당당하게 태극마크를 달았다.

대표팀의 핵심 타자로 존재감이 급부상 중이지만, 스스로 책임감이나 비중은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고 느낀다는 강백호는 2년 전 프리미어 12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나타냈다. 당시 한국 대표팀은 결승전에서 일본에 3-5로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당시 20세의 대표팀 막내였던 강백호는 주로 대타로 나섰음에도 7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활약했다.

강백호는 "지난 프리미어 12 대회 때 일본에 져 경기가 끝난 후에도 아쉬움이 크게 남았다. 이번 대회에서는 그 아쉬움을 덜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만들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야마다 테츠토가 2019 WBSC 프리미어 12 대회에서 한국을 상대로 결승 홈런을 때려낸 뒤 기뻐하고 있다./AFPBBNews=뉴스1 야마다 테츠토가 2019 WBSC 프리미어 12 대회에서 한국을 상대로 결승 홈런을 때려낸 뒤 기뻐하고 있다./AFPBBNews=뉴스1
2년 만에 만나는 일본 대표팀에서는 직접 맞붙을 투수가 아닌 타자 야마다를 기억해냈다. 강백호는 "투수는 제가 잘 모르겠고, 타자 중에서는 야마다가 기억난다. 그런 유명 선수들과 같이 경기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야마다에 대한 기억은 강백호에게 강렬할 수밖에 없다. 그는 2019 프리미어 12 한국과 결승전에서 양현종에게 결승 3점 홈런을 때렸다.

이번에도 대표팀에 승선한 야마다는 올해 일본프로야구(NPB)에서 80경기 25홈런 65타점, 타율 0.268 출루율 0.367 장타율 0.559 OPS 0.926으로 녹슬지 않은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부터 도루 수가 현격히 줄었지만, 2019년까지는 30홈런-30도루도 4차례 기록했던 호타준족이었다.

올림픽에 대한 각오도 남다르다. 야마다는 19일 일본 언론과 인터뷰에서 "올해 개막 직후 부상이 있어 도루를 3개밖에 기록하지 못했지만, 이젠 준비가 됐다. (올림픽에서) 뛸 수 있는 장면이 나오면 뛰고 싶고, 빠른 발을 이용한 야구를 보여주고 싶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이에 강백호는 개인 욕심이 아닌 좀더 큰 뜻을 품고 맞선다. 강백호는 "난 흔히 말하는 베이징 올림픽을 보고 자란 '베이징 키즈'다. 디펜딩 챔피언인 선배님들처럼 우리도 어린 선수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선배님들의 뜻을 잘 이어가고 싶다"고 남다른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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