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국에...' 일본, 도쿄올림픽 개막식 '2만명' 입장 추진

김명석 기자  |  2021.06.20 13:54
2020 도쿄올림픽 개막식이 열리게 될 도쿄올림픽스타디움(도쿄신국립경기장). /AFPBBNews=뉴스1 2020 도쿄올림픽 개막식이 열리게 될 도쿄올림픽스타디움(도쿄신국립경기장). /AFPBBNews=뉴스1
오는 7월 23일 2020 도쿄 올림픽 개막식이 열리게 될 일본 올림픽 스타디움(도쿄신국립경기장)에 일반 관중과 관계자 등 무려 2만명이 모일 것으로 보인다.


일본 NNN방송은 20일 "대회 조직위원회가 일반 올림픽 경기와 달리 개회식에 한해 2만명이 입장할 수 있도록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현재 일본 정부는 일반 올림픽 경기의 입장 관중 상한 인원을 경기장 수용 인원의 50% 이하 또는 1만명까지 허용할 방침인데, 개회식에 한해 2만명으로 입장 관중 상한선을 더 늘리겠다는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당초 개회식 입장 관중은 일반 관중 9300명과 스폰서 등 대회 관계자 1만500명, 국제올림픽위원회(IOC)나 국회의원 등 관계자 7300명 등 2만7000여 명이 예정돼 있었다.

이 가운데 대회 관계자 등에 배정된 개막식 티켓 수를 줄이고, 일반 관중들도 재추첨을 거쳐 입장 인원을 2만명까지 낮추고, 이들을 모두 개막식 현장에 입장시키겠다는 것이 대회조직위의 구상이다.

문제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현지 전문가들조차 올림픽을 '무관중'으로 개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거센 상황이라는 점이다. 그런데도 일본 정부는 일반 올림픽 경기의 경우 입장 관중 1만명 상한을 검토하고 있는 데다, 개막식은 심지어 그보다 2배 많은 수의 입장을 추진하고 있는 셈이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일본의 한 국제언론인은 "보통 팬데믹 상황에선 올림픽을 개최하면 안 되는데도 최대 1만명의 관중 입장 허용 등의 방침이 정해지고 있다"며 "심지어 개막식 관중도 2만명 입장을 검토하고 있다고 하니, 이는 여론을 경시하는 무리한 결정"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올림픽 참가를 위해 입국한 우간다 선수단 9명 중 1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선수단은 출국 전 코로나19 백신 2회 접종을 마치고 코로나19 검사 음성 판정까지 받은 뒤 일본에 입국했는데, 도착 후 코로나19 감염 사실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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