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쿨' 김명민 "2004년 무명 슬럼프..연기 그만둘까 고민도"(인터뷰③)

한해선 기자  |  2021.06.11 16:05
배우 김명민 /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 배우 김명민 /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


배우 김명민(48)이 매번 연기가 쉽지 않음을 밝히며 2004년 연기를 그만두려 했을 때의 슬럼프를 털어놓았다.

김명민은 11일 JTBC 수목드라마 '로스쿨'(극본 서인, 연출 김석윤) 종영 화상 인터뷰를 갖고 스타뉴스와 만났다.

김명민은 양종훈 교수 역으로 독하게 몰아치는 모습을 보여주며 또 하나의 '인생 캐릭터'를 만들었다. '불멸의 이순신'의 이순신, '하얀거탑'의 장준혁, '베토벤 바이러스'의 강마에, '육룡이 나르샤'의 정도전에 이은 독종 캐릭터인 것.

다양한 전문직을 선보였던 김명민은 "매 연기가 어렵다. 그 순간엔 죽기 아니면 살기로 연기한다. 방법이 따로 있는 것도 아니고 내가 만족스러울 때까지 연기한다. 그냥 될 때까지 한다"며 "기본적으로 내가 읊고 있는 대사에 대해 이해를 하려고 한다. 의학 용어, 법률 용어 속에서도 시청자들에게 전달을 잘 하려고 한다. 전문직은 늘 어려운 것 같다"며 웃었다.

시청자들은 김명민의 '극한 캐릭터'를 좋아한다. 이에 대한 부담감도 없지 않을 터. 그는 "캐릭터에 대한 고민은 항상 있다. 나를 기억하는 분들에게 기시감을 안 주기 위해 고민한다. 10년에 한 번씩, 잊어버리실 때쯤 하는게 괜찮을 것 같다. 내가 지금 쉰 이니까.(웃음) 5년에 한 번 해야 될까. 조금 생각을 해보고 차기작을 해보려 한다"고 털어놨다.

배우 김명민 /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 배우 김명민 /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


연기인생 25년째인 김명민은 슬럼프가 있었는지 묻는 질문에 "2004년에 연기를 그만두려 했을 때가 제일 큰 슬럼프였다"며 무명시절을 떠올렸다. 김명민은 1996년 SBS 6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했지만 오랜 무명 시기를 거쳐 2004년 KBS 2TV 드라마 '불멸의 이순신'으로 이름을 알렸다. 그는 "슬럼프는 조금씩 꾸준히 오는데, 그 순간엔 절벽에 있는 것 같다. 꿈속에서도 그 장면이 나온다"라며 "결국 나로부터 시작된 것이기 때문에 해결책도 나에게 있다고 생각한다. 다른 작품을 하고 몰랐던 부분을 알게 되면서 나도 조금씩 발전하는 것 같다. 아직 나는 발전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작은 슬럼프는 나에게 활력이 된다"고 말했다.

'로스쿨'은 대한민국 최고의 명문 로스쿨 교수 양종훈(김명민 분)과 학생들이 전대미문의 사건에 얽히게 되면서 펼쳐지는 캠퍼스 미스터리. 양종훈이 서병주(안내상 분) 변호사의 살인 혐의로 재판에 서자, 로스쿨 학생 한준휘(김범 분), 강솔A(류혜영 분), 강솔B(이수경 분), 서지호(이다윗 분), 전예슬(고윤정 분), 유승재(현우 분) 등이 스승 양종훈의 혐의를 벗기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담으며 예비 법조인들이 법과 정의를 깨닫는 모습을 전했다.

김명민은 극중 검사 출신 형법 교수 양종훈 역을 맡았다. 양종훈은 '소크라테스 문답법'식과 직설화법의 독설, 채찍형의 수업을 해 학생들이 기피하면서도 존경하는 인물. 오로지 '법에 입각한 진실과 정의'를 생각한 그는 자신의 살인 혐의를 벗겨주려는 학생들에게 객관적 질문을 건네고 법리로 악에 정면승부를 하며 참 교수, 참 법조인의 모습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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