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팔에 아기, 오른팔로 파울볼 잡은 엄마' 놀라운 멀티능력에 MLB 깜짝

신화섭 기자  |  2021.06.10 14:12
한 여성 관중(왼쪽)이 왼팔에 아기를 안은 채 파울볼을 잡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MLB.com 영상 캡처 한 여성 관중(왼쪽)이 왼팔에 아기를 안은 채 파울볼을 잡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MLB.com 영상 캡처
"파드레(Padre·스페인어로 아버지)가 아니라 마드레(Madre·어머니)가 잡았다."


10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시카고 컵스의 경기가 열린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는 한 여성 관중이 아기를 한 팔에 안은 채 파울볼을 잡아내 눈길을 끌었다.

이날 경기 1-1로 맞선 6회초 컵스의 대타 제이크 매리스닉이 무사 1루에서 상대 선발 다르빗슈 유의 4구째 커터를 때려 1루쪽으로 파울을 날렸다. 타구는 관중석 상단의 난간에 맞아 떨어진 뒤 통로에 한 번 더 부딪혀 튀어 올랐다. 그 공을 잡기 위해 여러 관중이 팔을 내밀었는데, 마지막으로 공을 손에 쥔 이는 매니 마차도(샌디에이고)의 유니폼을 입은 한 여성이었다.

놀랍게도 그는 왼팔에 아기를 안은 채 오른팔을 길게 뻗어 맨손으로 공을 낚아챘다. 여성은 스스로도 믿기지 않는다는 듯 공을 치켜들어 환호했고, 주변 관객들은 축하를 보냈다.

MLB.com은 이 장면을 영상으로 전하며 "펫코파크에서 멋진 캐치는 대개 아버지(파드레)들의 몫이지만, 이날 가장 매끄러운 플레이는 한쪽 팔에 아기를 안은 '멀티태스킹(한 번에 여러 일을 하는)'의 어머니(마드레)에게서 나왔다"고 적었다. 아기에게는 다소 위험한 행동이었지만, 매체는 지난 달 7일 샌디에이고 외야수 윌 마이어스가 자신의 SNS에 올린 "파드리스 팬들은 다른 어떤 팀 팬들보다 파울볼을 더 많이 잡는다"는 글을 함께 실으며 "결국 마이어스가 옳았다"고 표현했다.

멕시코와 국경 지대에 위치한 샌디에이고는 스페인어로 '아버지, 신부님'이라는 뜻의 '파드레'를 구단명으로 쓰고 있다. 18세기 스페인의 군대와 성직자들이 이 지역에 여러 가톨릭 수도원을 처음으로 세운 데서 유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경기는 컵스가 3-1로 이겼다.

지난 5월 샌디에이고 윌 마이어스가 SNS에 올린 글.  /사진=MLB.com 캡처 지난 5월 샌디에이고 윌 마이어스가 SNS에 올린 글. /사진=MLB.com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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