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통한 허정무 "골프도 치길래 잘 이겨내는 줄 알았는데..."

김명석 기자  |  2021.06.09 08:39
8일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된 유상철 전 감독의 빈소를 찾은 허정무 대전하나시티즌 이사장. /사진=뉴시스 8일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된 유상철 전 감독의 빈소를 찾은 허정무 대전하나시티즌 이사장. /사진=뉴시스
"나아질 거란 기대를 가졌는데...."


췌장암 투병 이후 호전된 모습을 보이다 끝내 세상을 떠난 유상철 전 감독의 비보에 허정무(66) 대전하나시티즌 이사장은 쉽게 말을 잇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불과 몇 달 전만 하더라도 유 감독의 몸 상태가 호전될 줄 알았던 기대가, 안타까운 소식으로 돌아왔기 때문이다.

지난 8일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유상철 감독의 빈소를 찾아 조문한 뒤 취재진과 만난 허정무 이사장은 "골프도 치고 몸이 좋아지길래 '잘 이겨내고 있구나'라는 기대를 가졌는데 안타깝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 2019년 10월 췌장암 4기 판정을 받은 유 감독은 1년이 지난 지난해 10월 이천수(40)와 이운재(48) 등 2002 월드컵 4강 신화 주역들과 함께 골프 예능에 출연해 골프를 치는 등 호전된 모습을 보여줬다. 걱정하던 지인이나 팬들도 병마와 싸우는 그를 보며 '기적'을 바랐다.

그러나 갑작스레 몸이 안 좋아지면서, 결국 그는 세상과 이별을 고했다. 허 이사장은 "정말 젊은 나이에, 한창 일할 나이에 안타깝게 됐다"며 "아직 좋은 일, 할 일이 많은데 너무 안타깝다"고 비통해했다.

이날 빈소를 찾은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역시 "6개월 전에 건강하냐고 여쭤봤을 때만 해도 '괜찮다'고 하셔서 굉장히 기뻤던 기억이 난다"며 "그런데 이렇게 빨리 돌아가실 줄은 몰랐다"며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정 회장은 이어 "하늘에서 편안하게, 잘 지내시기를 간절히 바란다"며 명복을 빌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이자 한국축구를 대표하는 멀티 플레이어였던 유 감독은 지난 2019년 10월 췌장암 4기 판정을 받고 병마와 싸우다 7일 오후 7시께 세상을 떠났다. 향년 50세.

지난해 10월 ‘맘스터치 레전드 빅매치 시즌6’에 출연해 티샷을 하고 있는 유상철 전 감독. /사진=H ENT 지난해 10월 ‘맘스터치 레전드 빅매치 시즌6’에 출연해 티샷을 하고 있는 유상철 전 감독. /사진=H 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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