숀 "사재기, 뮤지션으로서 가장 수치스러운 논란"[인터뷰③] - 스타뉴스

숀 "사재기, 뮤지션으로서 가장 수치스러운 논란"[인터뷰③]

윤상근 기자  |  2021.05.07 14:00
가수 숀 인터뷰 /사진=김창현 기자 chmt@가수 숀 인터뷰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인터뷰②에 이어서

안타깝게도 숀은 사재기 의혹의 중심에 섰던 인물이었다. 2018년 '웨이 백 홈'이 드라마틱한 차트 순위 상승을 이뤄내며 역주행에 성공했지만 이는 오히려 의심의 대상이 됐고 걷잡을 수 없이 숀은 사재기 의혹에서 자유롭지 못한 위치에 서야 했다. 숀은 직후 검찰 조사를 직접 받기 위해 자료 조사도 했지만 조사와 수사는 모두 흐지부지됐고, 문화체육관광부의 "사재기 혐의를 파악할 근거를 찾을 수 없다"는 공식입장은 오히려 "사재기가 아니라는 말은 없네요?" 등의 엉뚱한 반응들만 키워나갔을 정도였다.

"제일 답답한 건 저죠. 하하"

(순간 인터뷰를 한 같은 자리에서 똑같은 말을 했던 닐로의 하소연이 떠올랐다.)

사재기 관련 질문을 의식한 듯 숀은 "제일 재밌는 부분이죠"라며 의연하게 웃어넘기는 모습을 보이다가도 이내 진지해졌다.

/사진=숀 '웨이 백 홈' 재킷/사진=숀 '웨이 백 홈' 재킷


"그렇게 많은 불특정 다수의 대중에게 주목을 받은 게 제 인생 처음 있는 일이었어요. 많은 혼란이 왔고 제일 힘들었던 건 뮤지션으로서 수치스러운 논란에 휘말려서 스스로 고통스러웠고요. 뭐랄까 처음에는 정신이 없었던 것 같아요. 어떻게 대처해야 할 지를 몰랐고 어디서 풀어나갈 지 방법도 몰랐고요. 그렇게 혼란스러워하면서 시간을 보냈다가 내부 자료를 모아서 대응을 시작했어요."

숀은 "검찰 조사도 받고 싶어서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지만 잘 안됐고 문체부 조사 결과도 나왔었는데 막상 조사를 시작할 때가 됐을 때는 논란이 제기되고 직후 그렇게 뜨거웠던 사람들의 관심이 되려 식어버렸다"라고 털어놓았다.

숀은 특히 "지금 와서 제일 크게 후회되는 건 당시 내게 조언을 해주셨던 분들이 조용히 있으라고, 가만히 있으라면서 이슈가 잠잠해질 때까지 조용해지라고 한 말을 귀담아들으려고 했던 거였다"라고 말을 이었다.

"제가 그때 왜 그러고 있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직접 나와서 그런 짓을 안 했다고 얘기를 했다면 최소한 어떤 사람들에게는 그 내용이 진실되게 전해지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죠. 괜히 논란에 가만히 있어서 마치 그걸 인정하는 꼴이 되지 않았나 싶은 거였죠. 이제는 그 논란이 터져도 어떻게 스스로 해야 될지를 알 것 같아요."

숀은 이와 함께 "아직도 악플이 쟁쟁하게 남아 있다"라면서도 "인스타그램 DM(다이렉트 메시지)는 지금은 안 온다. 그만큼 사재기에 대한 관심과 이슈 떨어졌죠"라고 덧붙였다.

"저를 향해 화를 냈던 그당시 분들은 의혹을 제기하고 나서 지금은 까먹었을 거예요. 그 분들 입장에서야 '그때 그랬지'라면서 자기 인생을 살겠지만 저는 제 음악 커리어를 모욕 받는 느낌을 받으면서도 편견과 싸워야 하고 평생 음악 하면서 모욕을 받으면서 살아야 하는 것이잖아요."

실제로 숀은 자신을 향해 악성 댓글을 달았던 이들을 향해 고소장을 접수했던 일화도 전했다.

"그때 어떻게 했었냐면 악성 댓글을 단 분들에게 고소장을 한 번 접수했었어요. 저는 참고인 조사를 받아야 하니까 실제로 경찰서에서 증언을 하고 왔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서 그 분들에게서 반성문을 쓰겠다는 연락이 왔죠. 저는 순간 현타(현실 자각 타임)가 왔어요. '지금 내가 뭐하고 있나. 무슨 부귀영화 누리자고 이러고 있나'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 역시 중학교 때 썼던 댓글이 무엇인지 기억이 안나는 것처럼 그 사람들도 제게 썼던 댓글이 마치 해변에 던진 자그마한 무언가밖에 되지 않는다는 거죠. 심지어 저는 그 댓글들이 제가 고소를 할 만큼 모욕적인 것이었나 라는 생각도 들었고. 물론 힘들었지만 그 사람들을 이해하게 됐던 것 같아요. 미워하는 것도 마음의 짐이라 힘들긴 했어요. 그럼에도 그 감정에 계속 사로잡히면 하고 싶은 음악을 만들지 못할 것 같아서 그 미움을 빨리 떨쳐내고 싶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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