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할타자 강백호, 화제의 'LOL 애쉬' 활 세리머니 "타석에서도 명사수"

한동훈 기자  |  2021.05.04 22:33
KT 강백호가 1일 수원 KIA전서 '애쉬' 세리머니를 펼치는 모습이다. /사진=kt wiz KT 강백호가 1일 수원 KIA전서 '애쉬' 세리머니를 펼치는 모습이다. /사진=kt wiz
4일 현재, KT 위즈 강백호(22)는 KBO리그 유일한 4할 타자다.


그는 세계적인 인기 게임 '리그오브레전드(LOL)'의 명사수 캐릭터 애쉬를 흉내낸 세리머니와 함께 리그 '수위타자'로 올라섰다.

강백호는 4일까지 25경기 114타석, 41안타 2홈런 25타점, 타율 0.418 출루율 0.474 장타율 0.551를 기록 중이다. 타율 1위, 최다안타 1위다.

주목해야 할 점은 사실 홈런과 타점이다. 2018년 리그에 데뷔한 강백호는 그간 안타와 타율보다는 홈런과 OPS(출루율+장타율)가 훌륭한 타자였다. 다만 100타점 시즌이 아직 없었다. 승부처에서 결정력 보완은 과제로 남았었다.

올해는 달라진 모습이 기록으로 나타난다. 홈런은 줄었지만 타율과 함께 타점이 부쩍 늘었다. 산술적으로 144경기 12홈런에 무려 144타점 페이스다. 강백호는 현재 득점권 타율 0.441(3위), 타점 공동 3위다.

홈런과 장타에 치중하기보다는 팀이 필요한 해결사 역할에 집중하기 시작한 것이다.

공교롭게 최근 그가 밀고 있는 '애쉬 세리머니'와도 이미지가 겹친다. 강백호는 안타를 치고 나가면 등 뒤에서 활을 뽑아 더그아웃을 향해 쏘는 모션을 취한다. KT 관계자는 "강백호가 LOL에서 애쉬라는 챔피언을 잘 쓴다. 타석에서도 명사수가 되겠다는 의지라고 한다"고 귀띔했다.

애쉬는 활을 주무기로 쓰는 메인 데미지 딜러 포지션이다. 한 마디로 주공격수다. 적을 순식간에 전투 불능 상태로 만드는 궁극 기술과 함께 정확한 타격 능력을 겸비했다. "미간에 꽂아주지", "절대 빗나가지 않아", "내 화살은 정확해" 등등의 대사도 읊는다. 강백호도 KT에서 적에게 가장 치명적인 타자다.

외국인타자 조일로 알몬테도 강백호의 세리머니를 즐겁게 지켜봤다. 다만 그는 활보다 강백호의 홈런 세리머니가 더 마음에 들었다. 알몬테는 "사실 너무 많아서 전부 정확한 동작이 떠오르지는 않는다. 하지만 강백호가 홈런을 치고 3루를 돌때 헬멧을 눌러 쓰는 모습이 아주 인상 깊었다"며 웃었다.

프로 4년차에 벌써 팀의 기둥이 됐다. 강백호를 향한 KT 이강철 감독의 신임도 대단하다. 이 감독은 "이제 이름값이 있는 선수 아닌가"라며 굳은 믿음을 드러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스타뉴스 단독

HOT ISSUE

스타 인터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