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목소리] ‘14번째 수원 유스 데뷔골’ 강현묵, “정상빈 골 보고 자극받아”

스포탈코리아 제공   |  2021.04.18 17:10


[스포탈코리아=수원] 김성진 기자= 올 시즌 수원 삼성의 공격형 미드필더로 활약 중인 강현묵(20)이 프로 데뷔골을 맛봤다.

강현묵은 1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 현대와의 K리그1 10라운드에서 후반 1분 강력한 중거리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 골로 수원은 2-0으로 앞서나갔다. 강현묵은 후반 24분에는 정상빈의 쐐기골도 도우며 1골 1도움으로 3-0 승리의 주역으로 활약했다.

그는 수원 유스팀 출신으로 K리그 무대에서 골을 넣은 14번째 선수가 됐다. “팀이 승리해서 정말 기쁘다. 준비를 잘해서 이런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수원 유스팀 매탄고 출신인 강현묵은 지난해 프로로 직행했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K리그1 1경기 출전에 그쳤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박건하 감독의 믿음 속에 출전 기회를 얻고 있다. 이날까지 벌써 8경기를 소화했고 프로 데뷔골에 데뷔 도움까지 해냈다.

사실 강현묵의 데뷔골을 좀 더 빠를 수 있었다. 그는 지난 7일 인천 유나이티드전에서도 골망을 흔든 바 있다. 하지만 VAR 판독 후 골 취소가 돼 데뷔골을 기록하지 못했다.

강현묵은 “슈팅했을 때 느낌이 너무 좋았다. 그물이 흔들려서 그걸 보고 골이 들어간 줄 알았다”며 “지난번에 골 세리머니까지 하고 취소가 됐는데 다시 골 세리머니를 했다”고 전했다. 그는 점프하면서 양발을 부딪치는 세리머니를 했는데 “예전에 바그닝요가 골 넣고 했다는데 (김)건희 형이 춤추라고 해서 그렇게 했다”고 전했다.

올 시즌 수원은 유스 출신 선수들의 활약이 크다. 특히 올해 고교 졸업 후 바로 프로에 온 정상빈(19)은 이날까지 3골을 기록했다. 강현묵은 1년 후배인 정상빈의 플레이를 보면서 “자극이 안 됐다고 말할 수 없다. 나도 그걸 보면서 골을 넣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자극됐다”고 했다.

이날 울산전 승리에도 유스 출신 선수들이 앞장섰다. 수원의 3골을 기록한 강현묵, 정상빈, 김건희는 모두 수원 유스팀 출신이다. 강현묵은 “매탄고 출신이 많으니까 경기장에서 자부심이 크다. 매탄고 자부심이 크고 많이 뛰니 경기장에서 잘 맞는다”고 전했다.

강현묵은 프로 2년 차지만 많은 출전 기회를 받으면서 꾸준히 경기에 나서는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그는 “체력이나 반응하는 것이 예전보다 성장한 것이 느껴진다. 부족한 점은 90분 내내 경기력 유지하는 것을 개선해야 한다”고 했다. 그리고 “팀 목표는 전 선수가 다 우승이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는 공격 포인트 10개는 하고 싶다”는 바람도 덧붙였다.

또한 강현묵은 “박건하 감독님께서 믿어주시니 오래 뛴다. 믿어주시니 최선을 다해 뛴다”며 다른 팀과 달리 22세 이하 선수들에게 많은 기회를 주는 만큼 보답하도록 최선을 다한다고 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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